분류 전체보기403 남북관계발전법이 열어갈 미래 남북관계발전법이 열어갈 미래기고 ▲ 조국 서울대 교수·법학‘황풍’이 온 나라를 휩쓰는 통에 묻혀버린 중대한 소식이 있다. ‘남북관계발전에 대한 법률’이 여·야 합의로 지난해 12월8일 국회를 통과하였다는 사실이다. 이 법 이전에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 있어 남-북 간의 왕래, 교역 등의 협력사업을 규율하였으나, 이번에 통과된 법은 향후 남북관계의 발전에 있어 훨씬 중대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남북관계발전법’은 남북대표회담, 대북사절 파견, 남북합의서 체결 등을 위한 튼튼한 법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 이후 일관되게 추진되고 있는 남-북 간의 평화공존정책의 결과 현재 한반도에는 과거와 같은 냉전적 긴장과 충돌은 보기 힘들어졌다. 그렇지만 이 정책은 ‘통치행위’ 차원에서 장막.. 2006. 1. 7. 산화비(山火賁) 1월 7일, 음력 12월 8일 己丑월 丙申 일주입니다. 己丑월 춥고 습한데 丙 일간이 외롭네요. 연간에 乙이 있으나 멀고 丙 일간을 돕기에는 힘이 약하지 싶습니다. 한겨울 추운 날 해가 떠도 따스하지 않은 그런 기분이네요. 오늘 하루를 물었습니다. 뭔가 구체적인 걸로 묻는 게 옳지만 뭐 맨날 건수를 잡고 물어볼 수는 없으니까요. 위가 산 아래가 불 그래서 산화비(山火賁) 괘이고 동한 효는 4효입니다. 賁는 보통 ‘크다’는 뜻의 ‘분’으로 읽는데 여기서는 ‘비’로 읽고 ‘꾸민다, 빛난다’로 이해하면 된답니다. 서합괘에서 씹어 합한 것을 잘 꾸며야 하므로 서합 괘 다음 賁 괘가 온다고 합니다. 괘사를 봅니다. 賁은 亨하니 小利有攸往하니라. (賁는 형통하니 가는 바를 둠이 조금 이롭다.) 꾸미니 형통합니다. .. 2006. 1. 7. 뇌천대장(雷天大壯) 1월 6일, 음력 12월 7일 己丑월 乙未 일주입니다. 연약한 乙이 丑 속의 물 기운에 도움 받으며 두터운 흙 속에서 생을 유지하고 있네요. 오늘 하루에 대해 물었습니다. 위는 우레 아래는 하늘이니 뇌천대장(雷天大壯) 괘에 초효가 동했습니다. 크게 강한 괘로군요. 하늘 위 우레가 소리를 내며 움직이니 천동(天動)하는 것이니 아주 강한 힘입니다. 두 소인(육오와 상육)이 권력을 쥐고 있었는데 강한 양들이 두 소인을 몰아내고 있습니다. 대산 선생님 말씀이 일치일란(一治一亂)이라고 합니다. 음양이 교차하듯 한 번은 평화롭고 한 번은 어지러운 세상이 돌고 돕니다. 흠, 지금 우리나라는 어떤 형국일까요? 제가 보기엔 고약한 기득권자의 힘이 너무 세서 인군의 뜻을 제대로 못 펴고 있는 모양인데요... 괘사를 볼까요.. 2006. 1. 6. 천화동인(天火同人) 2006년 1월 5일, 음력 12월 6일 戊子월 甲午 일주입니다. 안동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거의 10개월을 안동에서 지냈습니다. 음력으로는 아직 닭의 기운이 한 달 정도 더 남았지만 신문방송은 아직 가지도 않은 닭 이야기보다는 개 이야기로 분주합니다. 양력이 대세이니 기운도 그렇게 옮겨가는 걸까요? 결국 모든 게 말따라 가는 거잖아요. 위는 하늘 아래는 불 그래서 천화동인(天火同人) 괘이고 2효가 동했습니다. 세상에 고정된 게 없다지요. 무상입니다. 천지비 괘 다음에 同人 괘가 오는 이치도 그렇다고 합니다. 꽉 막힌 세상만 가면 안 되니, 막힌 세상을 뚫고 어지러운 세상을 다스려 태평한 세상을 이루는 동인 괘가 이치에 맞는 거지요. 天火가 어째서 同人이 될까요? 불은 땅에서 시작하지만 .. 2006. 1. 5. 산천대축(山天大畜) 12월 22일, 음력 11월 21일 庚辰 일주입니다. 어제가 동지니까 오늘부터 낮이 길어지네요.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할 일입니다. 아직 할 일이 많긴 하지만 긴 사업이 공식적으로는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한 동안 괘도 지어보지 못했습니다. 지난주 아버님을 생각하면 괘를 지어보았는게 그 풀이를 하려고 합니다. 위가 산 아래가 하늘 산천대축(山天大畜) 괘에 초효가 동했습니다. 물건이 산과 같이 흔들림 없이 튼튼하게 쌓인 상이랍니다. 상구 양이 후중한 덕으로 그치게 하고 흔들림이 없어 크게 물건을 쌓는 상이고요. 선후천 변화이치로 보면 외괘 산 자리에 하늘의 도가 밀려와 크게 쌓이는 이치니 간방(艮方)에서 하늘의 도를 이어받아 만물이 처음과 끝을 이루는 뜻이랍니다. 괘사는 不家食하여 길하고, 利涉大川이라고 했.. 2005. 12. 22. 영양 주실마을; 호은종택과 옥천종택 안동에서 예안 지나 청량산 넘어가면 영양입니다.서석지처럼경북 BYC 중의 하나 영양입니다. 영양에 가면 인상적인 간판 글이 보이는데그게 '문향(文鄕)의 고장'입니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 선생, 오일도 선생, 그리고 사람의 아들 이문열의 고향입니다. 주실에 갔습니다. 한양조씨 집성촌으로 호은공(壺隱公) 선생이 입향조라고 합니다. 배모양 같이 생겼다고 해서 주실인 이 작고 외지고 사람도 그다지 살지 않는 곳에서 배출한 인물은 정말 기라성 같습니다. 학계와 의병까지, 그 기상과 기개를 버리지 않은 배출인물의 면면은 절로 고개를 숙이게 하지요. 조용헌 선생은 명문가 이야기에서 풍수를 얘기하며 그 원인을 산천의 기운에서 이해했습니다. 바쁘게 쑥 둘러보아서 주변의 산천을 잘 보지는 못하고 그냥 종택 중심으로 발동냥.. 2005. 12. 2. 청송 주산지 그 좋다는 주산지를 11월말에 가보았습니다. 물 속에 사는 왕버들 푸른 잎새와 주황산 붉은 단풍을 담은 호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뭐 좋았습니다. 아마도 초겨울이 제일 밋밋한 철이지 싶습니다. 눈 오시는 겨울도 볼만할텐데 말이죠. 주산지는 조선 경종 때 만든 저수지랍니다. 길이가 100미터, 넓이 50미터, 수심 8미터라는데 준공 이후 아무리 가물어도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니,물 속에 무리지어 사는 왕버들도 신비하지만, 바닥 한 번 드러낸 적 없는 것도 신비롭습니다. 특히 호수 속에 사는 왕버들은 수령이 150년이나 되었다고 하네요. 주산지는 2003년 김기덕 감독이 을 촬영해서 유명해진 곳입니다. 저는 못 봤지만, 한 동자승의 성장과 삶을 사계절의 변화와 반복에 비유해 윤회적 세계관으로 이야기했다고 하.. 2005. 12. 1. 영양 서석지(瑞石池) 전북에 무진장이 있으면 경북에는 BYC가 있다고 하지요? 개발과 도시화에서 벗어난 오지 3총사를 말하는데 무주 진안 장수에 비교되는 게 바로 봉화, 영양, 청송이라고 합니다. 서석지(瑞石池)는 BYC 중의 하나인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에 있는 민가 정원입니다. 담양의 소쇄원과 보길도의 세연정과 함께 3대 정원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제가 소쇄원은 가보지 않아 모르지만 보길도 세연정이 정자와 주변 연못만 있는 데 비해 서석지는 건물도 몇 채 있고 목판을 보관하는 곳까지 갖춘 일종의 강학장소 역학을 한 게 아닌가 싶더군요. 조선 광해군 5년(1613)에 성균관 진사를 지낸 석문(石門) 정영방(鄭榮邦1577ㅡ1650) 선생이 지었다고 합니다. 퇴계 제자에게 학문을 배웠고 진사시 합격하고 광해군이 실정을 거듭하자 .. 2005. 11. 30. 예천 소백산 용문사[龍門寺] 안동에서 가까운 예천에 유명한 절이 있다고 해서 들렀습니다. 예천 읍을 지나 산길을 달리니 아주 멋진 절이 나옵니다. 요즘 철을 어떻게 얘기하면 될까요. 나뭇잎 다 떨어진 늦가을인가요, 초겨울인가요.황량한산천수목뿐이지만 용문사가 자리잡은 경관은아주 뛰어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예천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아시나요? 장자의 비유에 나오는 말인데, 왜 대붕이라고 아시죠? 남쪽에 사는 이 대붕이 9만린지 9천린지를 날아 북해로 가는데 오동나무가 아니면 앉아 쉬지를 않고 예천이라고 하는 귀한 샘물이 아니면 마시지를 않았다죠. 장자의 친구가 양나라 재상인지 할 때 친구를 찾아가서 하는 말인데,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고사지요. 어쨌든 예천이 그 고사에서 따온 말이라는데, 용문사 가는 길에 온천이 있고 온천에 대해 좋은.. 2005. 11. 28.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