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03 뒷산 들꽃 3 그리고 국산 차 잔치 요즘 뒷산엔 꽃향유, 노란색 들국화, 구절초가 한창입니다. 열심히 찍어놓았는데 다음에 올리지요. 오늘은 그 전에 뒷산서 찍은 사진 몇 장과 안동 축제 때 차를 손님들께 대접한 자리에서 슬쩍 찍은 사진입니다. 야산 코스모스 이름을 몰라요. 깨가 이렇게 익어갑니다. 지금은 벌써 수확이 끝났지만요. 깨주머니마다 이렇게 깨가 3개씩 4개씩 들어있습니다. 아주 고소하지요. 여뀌 꽃향유라고 하기도 하고 산향유라고 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산부추 이름을 모르니... 낭아초. 맞나...? 가운데 노란 게 송화가루고 녹색은 녹차가루, 시꺼먼 건 뭐라더라... 녹차가루 같은 걸 이렇게 묵처럼 만들어서 먹기도 하네요. 이걸로요. 잔 대 가지 끝을 비스듬하게 잘라 꼬치로 사용합니다. 국화차. 제가 좋아하는 차입니다. 션~.. 2005. 10. 12. 擇地萃(택지취) 10월 10일, 음력 9월 8일 乙酉년 丙戌월 丁卯 일주입니다. 화의 기운이 센 날이네요. 辛 일간에 다소 신강하니 오늘은 좀 좋아지는 날인가요. 오늘도 새벽을 달려 안동에 왔습니다. 주말에 서울 집에 가면 왜 이렇게 바쁜지... 뭐 주로 술 먹는 일로 바쁘지만요. 심란한 밤을 지내고 새벽길을 달려 와서 점을 쳐봅니다. 다른 거 없을까 하다가 여전히 제가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다음주면 최종감리인 제가 진행하는 일에 대해 물었습니다. 위가 연못이요 아래가 땅 그래서 擇地萃(택지취) 괘이고 2효가 동했습니다. 땅에 못을 파니 물이 고입니다. 그래서 모인다는 취(萃)가 된답니다. 내호괘 산이고 외호괘 나무니 산에 수목이 가득한 것도 萃입니다. 이 괘는 그 전에 지어본 괘입니다. 게다가 동한 효까지 같.. 2005. 10. 10. ‘치우천왕’과 “구역질나는 삼국사기” 치우천왕’과 “구역질나는 삼국사기”우리는 왜 긍지를 덮고 치욕의 역사를 가르쳐왔나 권태호 기자 ▲ 치우천왕의 형상으로 꾸민 2003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제전시관. (경주=연합뉴스) 어린 시절, 국사 책에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고조선이다. 국사 책에는 단군이 조선(朝鮮)을 개국한 것이 BC 2333년인데, 갑자기 BC 108년 중국 한나라에 왕검성이 함락된다는 망국 이야기로 끝맺는다. 반만년 역사 중 고조선 이후 오늘날까지의 역사(2113년)보다 그 이전 고조선(2225년)의 역사가 더 길다. 그런데 고조선과 관련해 내가 학교에서 배운 것은 단군신화, 홍익인간·재세이화(在世理化), 3개 밖에 전하지 않는다는 8조법금, 그리고 멸망. 그게 끝이다. 그나마 고등학교 국어 고문 시간에 배운 백수광부(白首狂夫·.. 2005. 10. 6. 병산서원(屛山書院) 요즘 안동은 탈춤축제가 한창입니다. 시내 중심 낙동강변과 하회마을에서 축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안동에 일하면서 안 볼 수 없는 노릇입니다. 토요일까지 반납하고 구경길에 나섰지만 비가 옵니다. 그러니 축제는 영 흥이 안 나 보입니다. 그 좋다는 줄불놀이를 보지 못했거든요. 하회마을 입구에 보면 병산서원 가는 길이 보입니다. 제법 큰 길이지만 비포장입니다. 유홍준 선생은 이 길을 반드시 걸어가라 당부하셨죠. 사실 걷기에는 좀 먼 거리인데 말이죠. 병산서원은 서애 유성룡 선생을 배향한 곳입니다. 원래는 풍악서당이라고 지방 유림이 공부하던 곳이었는데 서애의 뜻에 따라 서당을 병산으로 옮기고 선생을 모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원군이 오죽하면 서원철폐령을 내렸겠습니까. 고려때 사찰들이 나라살림을 어렵게 하고 전횡.. 2005. 10. 5. 화수미제(火水未濟) 10월 4일, 음력 9월 2일 乙酉년 乙酉월 辛酉 일주입니다. 저의 일간이 辛인데 오늘은 힘을 좀 받으려나 봅니다. 하지만 다소 신강한 사주라 너무 힘을 받으면 그도 좋지 않지요. 벗이 많다고 힘자랑해서는 곤란하잖아요. 오늘은 오면서 테이프로 좋은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도 프로젝트이지만 앞으로 인생공부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습니다. 위가 불이요 아래가 물이니 화수미제(火水未濟) 괘에 다섯 번째 효가 동했습니다. 괘 풀이는 작년에 한 후배의 고민을 듣고서 적은 게 있어 간단하게 하고 혼자 봅니다. 물이 아래에 있고 불이 위에 있으니 서로 만나 조화를 만들어내지를 못합니다. 또 물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건너지 못하니 未濟가 됩니다. 未濟 괘는 양의 자리에 모두 음이 있고 음의 자리에 모두 양.. 2005. 10. 4. 중화리(重火離) 9월 26일 음력 8월 23일 乙酉 월 癸丑 일주입니다. 오늘도 일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아래도 불 위도 불 그래서 중화리(重火離) 괘이고 동한 효는 6효입니다. 離는 ‘떠날 리’인데 여기서는 ‘걸릴 리’로 본다고 합니다. 왜 해가 중천에 걸렸다라고 할 때 그 걸렸다는 뜻이라네요. 괘사를 봅니다. 離는 利貞하니 亨하니 畜牝牛하면 吉하리라. (離는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형통하니, 암소를 기르면 吉하다.) 육이가 음자리에 바르게 있고 내괘에서 중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괘가 형통합니다. 육이는 땅의 자리입니다. 하늘은 말이고 땅은 소인데 거기에 음의 자리이니 암소가 된답니다. 바르게 걸려 있어 형통하고 암소처럼 순한 마음을 기르면 길하다는 뜻이랍니다. 牝은 ‘암소 빈’ 자인데 노자에 보면 玄牝이라는 말이 나.. 2005. 9. 26. 뒷산 들꽃 2 요사이 뜀박질하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점심 먹고 산책 삼아 가볍게 산행을 하곤 했는데 풀이랑 나무가 우거져서 저 다니는 산길이 없어졌지 뭡니까. 그래서 한길로 오르다보니 재미가 없어서 뜀박질을 해봤는데 이게 재미가 삼삼하더라고요. 철철이 산에 핀 들꽃이나 찍어야겠다 했는데 사진 찍는 거보다 뜀박질이 재미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죠. 오늘은 비님이 축축이 오시는데 이런 날까지 뜀박질을 할 수는 없지요. 사진기 들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저 일하는 곳 뒷산에 핀 들꽃들 구경해보세요. 들국?니다. 안 믿으시겠지만고등학교때 저를 흠모(?)하던 여학생이 이 꽃을 따서 제게 선물로 준 적이 있답니다. 책갈피에 끼어놓고 꽤 오래 보관했는데... 이게 아마 며느리밑씻개죠? 이름이 고약한데, 잔 가시가 많습니다. 산.. 2005. 9. 22. 이화령, 진천, 독립기념관, 회룡포 9월 초에 천안에서 워크숍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조선은 어디든 중심이 서울이라 서울 가는 길은 있어도 특히 동서 길이 없습니다. 안동에서 천안을 가려면 서울 갔다가 내려가는 길이나 대구 갔다가 올라오는 길이 제일 빠르고 편한 길이지요. 동서 길은 영동고속도로, 88도로가 있지만 안동서 거기로 가려면 제법 멉니다. 그래서 국도 길을 택해서 갔습니다. 안동을 지나 예천, 문경으로 가면 새재길이 나옵니다. 새재길은 사람 다니는 길은 있는지 몰라도 자동차 길은 없습니다. 죽령길처럼 꼬불꼬불 고갯길이 바로 이화령 고개입니다. 이화령 고개를 넘어가면 조령을 넘는 셈이 되는 거지요. 안동, 아니 경상도 지역은이렇게 죽령과 조령에 쌓여 충청, 전라보다 서울과 소통을 할 기회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좀더 보수적이고 지역의.. 2005. 9. 21. 뇌지예(雷地豫) 9월 20일 음력 8월 17일 乙酉년 乙酉월 丁未 일주입니다. 프로젝트도 벌써 종반으로 가고 있고 일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일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아래는 땅이고 위는 우레니 뇌지예(雷地豫) 괘이고 동한 효는 5효입니다. 豫는 ‘미리’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즐겁다’라는 뜻으로 본답니다. 땅 위에 우레가 있는데 옛날 성인이 우레가 나와 ‘우르릉’ 소리 나는 것을 듣고 음악을 지었기 때문이랍니다. 음악을 들으면 어깨춤도 나오고 즐겁습니다. 그래서 즐겁다고 합니다. 괘 전체가 음효이고 4효 하나만 양인데 음(효)은 정적이어서는 소리가 나지 않고 동적이어야 소리가 납니다. 양효인 구사에서 소리가 나는데 결국 다섯 여자가 4효에서 나오는 소리에 즐거워한다는 뜻이랍니다. 흠... 사업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 2005. 9. 20.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