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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택중부(風澤中孚) 3월 8일, 음력으로 정월 스무여드레입니다. 戊寅 월에 辛卯 일주네요. 오늘은 아래에 연못 택, 외괘에 바람 풍 괘로 風澤中孚 괘에 첫 번째 효가 동했습니다. 어제 제안 설명회를 하고 결과도 나왔습니다. 아... 됐지요. 회사가 고비였는데, 다행입니다. 수개월 동안 준비해온 작업이라 떨어진다는 건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 때는 조마조마하더군요. 세상살이가 그렇겠지요. 이젠 또 일 걱정을 합니다. 일이 없을 때는 없어서 걱정, 있을 때는 있어서 걱정, 우리네 살림은 맨날 걱정입니다. 中孚 괘는 중심에서 믿는다는 뜻인데, 믿음은 겉으로만 믿어서는 안 됩니다. 중심에서 믿어야 한답니다. 못 위로 바람이 불어 못물이 출렁거리니 바람과 물이 서로 느끼고, 이것이 중심에서 솟아나는 믿음이 된답니다. 괘 .. 2005. 3. 8.
땡땡이... 주역과 금강경. 토요일 오후... 아침에 나오는데 아내가 잠자는 아이들 깨워 아버지 오늘 집에 못 들어오시니 인사하라 한다. 언제 봐도 좋은 녀석들... 그 놈들은 실 눈을 뜨고 손 살짝 흔들어 인사를 대신한다. 돈만꼬박꼬박 벌어다주면 우리집은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집이다. 월급날 월급은 가져오지 않고 밤 새러 가는 서방의 뒷모습에 아내는 몸 잘 챙기라 한다. 그러지요... 미안합니다... 이번 제안서는 참 여럿이도 달려들었다. 제법 규모가 되니 이 만큼 달려들어야 할 것도 같은데 생각을 모으는 작업이라 역시 쉽지가 않다. 셋 정도가 모여 작업하는 게 가장 능률이 나지 싶다. 이번 작업은 내게 중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작년 여름부터 준비해온 작업을 마무리 짓기 때문이다. 회사도 이번 일 떨어지면 문 닫자 하니 쫄리기.. 2005. 2. 26.
산뢰이(山雷이) 벌써 2월의 24일입니다. 1년의 1/6이 지났네요. 오늘은 정월 대보름 다음날 己卯 일주입니다. 己는 저에게 편인이고 卯는 편재인데,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보지요. 위는 산 괘 아래는 진하연 우레 괘가 나와서 山雷이(이는 턱 ‘이’ 자입니다. 여기서는 ‘기를 이’로도 해석한답니다.) 괘입니다. 동한 효는 마지막 육구이고요. 괘 모양이 재밌습니다. 뭔가 입에 물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요. 위는 산 아래는 진하연 우레괘인데, 진하연은 동방목이 되어 산 속에서 나무가 길러지는 상이랍니다. 그래서 ‘기를 이’가 됩니다. 기르려면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괘 모양은 위턱과 아래턱 사이 이빨로 보기도 합니다. 오늘 동한 효는 위턱이 되겠네요. 괘사를 봅니다. '이'는 貞하면 吉하니 觀이하며 自求口實이니라 . (이는 정.. 2005. 2. 24.
택화혁(澤火革) 乙酉년 戊寅월 丁丑일 음력 대보름 전날입니다. 대보름은 민속의 날이기도 하지요. 민간에 내려오는 풍습이 가장 많은 날 중의 하나랍니다. 큰 제안을 하나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죽었다 복창해야 합니다. 아마도 토요일도 일요일도 없을 겁니다. 제안결과에 대해서는 조금 겁이 나니 오늘 하루 공부하는 셈 살짝 제안결과를 점쳐볼 겸 괘를 지어보았습니다. 택화혁(澤火革) 괘입니다. 동한 효는 다섯 번 째 효입니다. 개혁과 혁명의 괘로군요. 위 연못의 물과 아래의 불은 상극관계입니다. 이런 때는 혁명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위의 못물이 내려오고 아래의 불이 올라가 수화기제(水火旣濟)를 이루고 그 조화 속에서 좋은 금(태상절 금이 이허중 불 속에서 달구어진 후)으로 고쳐져 나온다고 합니다. 괘 순서는 우물괘 다음인.. 2005. 2. 22.
[펌] 사주가 무엇이간디 사주정설 저자명: 백영관 목차 서에 대신하여 제1편 입문 제1장 서론 1. 사주는 미신인가? 2. 사주의 기원과 그 변천 3. 숙명과 행복 제2장 사주를 정하는 법 1. 십간과 십이지 2. 생년의 간지를 정하는 법 3. 생월의 간지를 정하는 법 4. 생일의 간지를 정하는 법 5. 생시의 간지를 정하는 법 6. 대운을 정하는 법 제3장 오행 1. 오행이란 무엇인가? 2. 오행의 생극 및 왕쇠 제4장 제합 및 제살 1. 사주의 단식판단 2. 간합 3. 육합 및 삼합 4. 형 5. 충 6. 파 7. 해 8. 공망 9. 양인 10. 비인 11. 괴강 12. 금여 13. 암록 14. 천을귀인 15. 천덕귀인 및 월덕귀인 16. 장성 및 화개 17. 역마 18. 도화(일명 감야, 일명 패신) 19. 고신, 과숙 및.. 2005. 2. 16.
산화비(山火賁) 1월 18일, 음력으로 12월 초아흐레 壬寅 일주입니다. 제가 태어난 해의 연주와 같네요. 사주를 보는 사람마다 年柱에 대한 해석이 조금씩 다르던데, 어떤 이는 조상으로 어떤 이는 부모님으로 보기도 합니다. 잘 모르니까 이건 넘어가고, 괘를 지어보니 내괘는 불이고 외괘는 산입니다. 산화비(山火賁) 괘입니다. 동한 효는 제2효입니다. 공자가 쓴 10익 중에는 序卦傳이 있습니다. 거기서 괘의 순서를 정한 이치에 대해 설명하시죠. 대산 선생님 주역 풀이를 보면 항상 괘의 순서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하십니다. 저는 봐도 봐도 외워지질 않네요.(몇 번 보지도 않았지만요.) 죄인을 다스리는 ‘서합괘’ 다음에 賁 괘를 둔 것은 이제 사회도 꾸미고 가정도 이루고 해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괘상을 봐도 산 속에 불이 있어 .. 2005. 1. 18.
수천수(水天需) 1월 17일, 음력으로 동짓달 초여드레 辛丑 일주입니다. 이번 주 써내야 하는 계획서와 그와 관련된 일에 대해 점을 쳐보았습니다. 아래는 양이 셋 하늘 괘가 나왔고 외괘는 감중연 수 괘입니다. 수천수(水天需) 괘입니다. 동한 효는 3효이고요. 어제 도올 김용옥 선생이 쓴 한의학 관련 책을 보는데 주역 맹신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도올 선생도 제가 참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하버드 대학에서는 주역을 가지고 박사 학위를 받으셨죠. 강의 중간중간 주역에 관련된 말씀을 하시면서도 도올 선생은 주역에 빠지는 걸 경계합니다. 노력이 중요하지 뭔가 외부적인 우연을 믿지 말라는 말씀이겠지요. 암튼... 여기서 수(需)는 음식 수, 기다릴 수(須)라는 수괘입니다. 외괘인 물괘와 외호괘 이허중 불괘 아니면 음식을 만들 수 없.. 2005. 1. 17.
지택림(地澤臨) 1월 14일, 음력으로 섣달 초닷새 일주는 戊戌입니다. 연초에 제안서를 하나 냈습니다. 제안서는 쓸 때마다 느끼는 건데 괴로운 일입니다. 힘들지요. 하루 이틀 밤 새는 건 기본이고요. 그걸로 점을 쳐보았습니다. 아래는 태상절 위는 곤삼절, 그래서 지택림(地澤臨) 괘입니다. 동한 효는 초구입니다. 지택이 임인 까닭은 땅은 큰 것이고 못은 작은 것인데 큰 땅이 작은 못 위에 임해서이기 때문이랍니다. 괘사를 볼까요? 臨은 元亨코 利貞하니 至于八月하얀 有凶하리라 . (臨은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8월에 이르러 흉함이 있으리라.) 흠... 으스스하군요. 병든 세상을 다스려 원형이정이 되었지만 앞으로 또 부패한 세상이 오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답니다. 앞으로 여덟 번째 달에 가면 전과 같은 흉한 .. 2005. 1. 14.
화수미제(火水未濟) 블로그도 욕심이 되는 것 같네요. 한 동안 괘를 짓지 못하고 공부만 합니다. 아주 쪼끔식만요. 연말에 아버님 상을 당해서 고향에 다녀왔지요. 여러 가지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삶과 죽음, 사람의 관계, 종교... 그런 느낌을 적어 대학동창들과 함께 하는 카페와 제가 다니는 도장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습니다.괘에관한글도 되는 셈이니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도장에 올린 글을 여기에 올립니다.도우님들, 안녕하시죠? 새해 복들 많이 받으십시오. 밝도 많이 받으시고요. 이런 걸 도장 홈페이지에 올려도 되는지 모르지만, 암튼... 연말에 아버님을 고향에 모셨습니다.오랜만에 가본 고향은 농한기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찬 바람을 맞아야 튼튼해지는 마늘과 보리가 논과 밭에서 겨울을 나고 있고, 나이 든 사촌형님들은 .. 2005.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