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03 천수송(天水訟) 28일, 신해 辛亥 일주입니다. 천수송(天水訟) 괘 마지막 효가 동했고요.上九는 或錫之반(큰띠 반)帶라도 終朝三眦之리라.(상구를 혹 반대를 주더라도 아침이 마치는 동안 세 번 빼앗으리라.)천수송 상구는 맨 위에 있어 욕심이 많고 힘드 셉니다. 약한 육삼을 만만히 보고 다 뺏으려 합니다. 구오 천자가 이런 사정도 모르고 처음에는 큰 상을 줍니다. 그러나 나중 알고 보고약한 자를 짓밟고 모함하고 모든 공을 자기가 독차지했습니다. 당연히 이제까지 준 상을 모두 빼앗습니다. 상구의 교훈은 송사로써 남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 공경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의리가 아니니 오래 가지 못하고 앞길이 편치 못합니다.흠... 욕심을 내는 날인가요? 의리가 아니면 하질 말아야겠습니다. 2005. 3. 28. 택천쾌(澤天夬) 3월 25일 戊申 일주입니다. 위는 연못 아래는 하늘 택천쾌(澤天夬) 괘에 3효가 동했습니다. 夬는 결단한다는 뜻이랍니다. 아래 양 다섯 개가 커서 위로 올라가 마지막 남은 음을 결단하기 때문이랍니다. 지뢰복에서 시작한 양의 세력이 마침내 하나의 음, 소인을 결단해서 중천건이 되어 모두 양인 군자의 시대가 옵니다. 태평성대가 눈앞에 있네요. 공자께서는 지나치게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면 반드시 결단이 난다고 가르칩니다. 夬는 揚于王庭이니 孚號有厲-니라. (夬는 왕의 뜰에서 드날림이니, 미덥게 부르짖되 위태롭게 여긴다.) 告自邑이오 不利卽戎이며 利有攸往하니라. (읍으로부터 고함이요, 군사에 나아가는 것이 이롭지 않고, 가는 바를 둠이 이롭다.) 夬의 대상, 죄인은 상육입니다. 소인이지만 제일 윗자리에 있고 아.. 2005. 3. 25. 산택손(山澤損) 3월 24일 음력으로 2월보름丁未 일주입니다. 제 사주 월주로군요. 위는 산 아래는 연못 산택손(山澤損) 괘에서 두 번째 효가 동했습니다. 계사를 봅니다. 損은 有孚-면 元吉코 无咎하야 可貞이라. (損은 믿음을 두면 크게 길하고 허물이 없어서 가히 바름이라.) 利有攸往하니 曷之用이리오 二궤(대그릇 궤)-可用享이니라 . (가는 바를 둠이 이로우니 어디에 쓰리오? 두 대그릇에 가히 써 제사를 지낸다.) 山澤損 괘는 말 그대로 손해를 보는 것인데, 위가 아닌 아래가 손해를 봅니다. 괘 모양이 아래가 더 풍요로우니까요. 이렇게 손해를 보면 가진 게 없어지니까 그 주제를 잘 알고 함부로 쓰지 말라 합니다. 손해를 볼수록 믿음을 가지고, 믿음을 두고 가면 손이 앞으로 큰 이익이 되지 크게 길하고 허물이 없다는 것이.. 2005. 3. 24. 침략정당화·패권주의 용납 못한다 "우리의 요구는 반드시 역사의 응답을 받을 것입니다"[전문] 최근 한·일 관계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 오마이뉴스(dangk) 다음은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오후에 발표한 '최근 한·일 관계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의 전문이다.... 편집자 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보도를 통하여 국민 여러분의 분노를 생생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는 침묵하고 있는 많은 분들의 가슴 속에 담겨 있는 답답함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느끼는 노여움과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국민 여러분의 답답함은 많은 분노와 항의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결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할 때에도, 또는 강경한 대응을 해놓고 이.. 2005. 3. 23. 풍지관(風地觀) 3월 21일, 음력 2월 열이틀 甲辰 일주입니다. 위는 바람 아래는 땅 풍지관(風地觀) 괘입니다. 오늘 괘를 지을 때는 맘이 복잡했습니다. 나라를 생각하며 괘를 지을 때 앞 가림 못하는 나의 하루를 볼까 하고 말이지요. 나라를 생각한다고 했지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점을 쳐보고 그걸 풀어보는 게 의미가 있을테니까요. 볼 觀 자는 볼 見 자가 들어간 본다는 뜻의 글자 중에서도 복잡한 편이랍니다. ‘관은 눈으로도 보고 귀로도 보고 코로도 보고 입으로도 보고 형이상학적으로도 보고 형이하학적으로도 보고 내적으로도 보고 외적으로도 보고 정신적으로도 보고 육체적으로도 보고 안 보는 것 없이 다 보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눈 감고 정신 집중할 때 ‘관’한다고 한답니다. 흠... 그렇군요. 대산선생님의 觀 설명을.. 2005. 3. 21. 천수송(天水訟) 17일입니다. 庚子 일주네요. 위에는 하늘, 아래는 물, 천수송(天水訟) 괘에 두 번째 효가 동했습니다. 계약 전에 해야 할 일이 녹녹치 않아 고전 중입니다. 사실 비슷한 일을 해보긴 했어도 이렇게 큰 일은 처음이라서요. 그것도 몇몇의 힘으로 해내야 하니 그게 또 부담이 됩니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네요. 민족이나 국가를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식의 주장은 사실 민족이나 국가를 생각한다기보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易에서 보면 일본은 우리와 뿌리가 비슷해 참 애증이 깊습니다. 우리가 큰 나무라면 저들은 작은 나무인데, 우리는 우리대로 크고 저들은 저들대로 크면 좋은데 자꾸 큰 나무를 쓰러뜨리고 자기들이 숲을 독차지하려는 욕심 많은 음목들을 보는.. 2005. 3. 17. 의사는 서비스업종이다 - 오지혜 www.hani.co.kr 기사섹션 : 사설/칼럼등록 2005.03.15(화) 18:59의사는 서비스업종이다 딸아이의 눈에 다래끼라 났는데 곪지도 않고 너무 커진 상태로 오래가서 동네에 있는 안과를 찾았다. 마침 내가 간 날이 개원을 한 날이어서 그런지 진행도 좀 어색하고 편의 시설도 엉성했지만 광고는 엄청나게 한 탓에 손님은 줄을 이었다. 40분 정도 기다렸다 만난 의사는 젊고 친절했다. 친절한 의사를 만난다는 건 너무나도 드문 일이긴 하지만 오늘이 개원 첫날이니 친절한 건 당연한 거라 별로 감동하진 않았다. 그리고 양 의사들에겐 정말 미안한 소리지만 그들이 제일 많이 하고 잘 하는 말인 ‘조금 더 지켜봅시다’를 예외 없이 듣는 것도 그저 무덤덤했다. 화장실에 휴지도 없고 기본 30분은 기다리게 하면서.. 2005. 3. 16. 뇌화풍(雷火豊) 음력 2월 초 엿새입니다. 乙酉년 己卯월 己亥 일주로군요. 亥를 제외하고는 다들 음 기운이 강하네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작은 회사입니다. 주로 용역을 하는데, 이런 회사의 특징은 일이 있어도 걱정, 일이 없어도 걱정입니다. 지금은 일은 있어도 걱정하는 경우인데, 흠... 고달픕니다. 막상 큰 일을 따긴 땄는데, 계약에 앞서 처리해야 할 일이 무지 많네요. 작은 회사는 같이 할 사람도 없어서 그래서 더 힘들지요. 다들 비슷비슷하게 이렇게 살겠지만... 오늘 지은 괘는 뇌화풍(雷火豊) 괘입니다. 다섯 번 째 효가 동했고요. 5효가 동하면 澤火革 괘가 되네요. 雷火는 풍성하답니다. 그래서 豊이라고 하고, 그 풍을 ‘大也’, 즉 ‘크다’고 한답니다. 우레는 움직이고 불은 밝은 것인데 이 둘이 함께 있으니 크게.. 2005. 3. 16. 산수몽(山水蒙) 3월 15일 화요일입니다. 음력으로는 2월 초엿새 戊戌 일주입니다. 戊戌은 전반적으로 토의 기운이 강한 날인가요? 토 기운은 저에게 인성인데, 저는 약간 신강한 편으로 토 기운은 저를 더 강하게 해주니 썩 좋지는 않습니다만 무슨 일을 추진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산수몽(山水蒙) 괘에 6효가 동했습니다. 주역 서괘전은 屯 괘 다음에 蒙 괘가 나옵니다. 屯은 가득 차는 것이니 곧 물건이 나오는 것이고, 물건이 나오면 반드시 어리니 그 다음을 기른다는 뜻의 蒙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왜 우리야 직접 배우지는 못했지만 옛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재가 동몽선습이었고, 어린이를 교육하는 것을 訓蒙이니 하면서 蒙 자를 많이 쓰지요. 괘의 모양이 산 속에서 물이 나와 강으로 바다로 흘러가는 것이니 가르치고 길.. 2005. 3. 15.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