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명: 백영관
목차
서에 대신하여
제1편 입문
제1장 서론
1. 사주는 미신인가?
2. 사주의 기원과 그 변천
3. 숙명과 행복
제2장 사주를 정하는 법
1. 십간과 십이지
2. 생년의 간지를 정하는 법
3. 생월의 간지를 정하는 법
4. 생일의 간지를 정하는 법
5. 생시의 간지를 정하는 법
6. 대운을 정하는 법
제3장 오행
1. 오행이란 무엇인가?
2. 오행의 생극 및 왕쇠
제4장 제합 및 제살
1. 사주의 단식판단
2. 간합
3. 육합 및 삼합
4. 형
5. 충
6. 파
7. 해
8. 공망
9. 양인
10. 비인
11. 괴강
12. 금여
13. 암록
14. 천을귀인
15. 천덕귀인 및 월덕귀인
16. 장성 및 화개
17. 역마
18. 도화(일명 감야, 일명 패신)
19. 고신, 과숙 및 격각살
20. 문창성
제2편 원리
제1장 육신 및 십이운성
1. 육신이란?
2. 육신표출법
3. 비견
4. 겁재
5. 식신
6. 상관
7. 편재
8. 정재
9. 편관
10. 정관
11. 편인
12. 인수
13. 십이운성
제2장 용신 및 격국
1. 강약
2. 용신 및 격
3. 관살
(1) 재자약살격
(2) 살중용인격
(3) 식상제살격
(4) 제살태과격
(5) 관살혼잡격
4. 재성
5. 인성
6. 식상
(1) 식상용인격
(2) 식상생재격
(3) 식상용식상격
7. 비겁
8. 종격
(1) 종강격
(2) 종관살격 및 종재격
(3) 종아격
(4) 종세격
9. 가종격
10. 화격 및 가화격
11. 일행득기격
12. 양신성상격
제3장 간명비법
1. 중화
2. 통관
3. 조후
4. 정신기
5. 진가
6. 한신
7. 유정무정
8. 기반
9. 청탁
10. 천복지재
11. 길신태로
제 3 편 응용
제1장 육친
1. 육친해설
2. 조상
3. 부모
(1) 부모덕 있는 사주
(2) 부모덕 없는 사주
(3) 부모는 어떤 분인가?
(4) 부모선망을 아는 법
4. 처첩
(1) 처덕이 있는 사주
(2) 처덕이 없는 사주
(3) 처가 미모인 사주
(4) 처가 부정한 사주
(5) 첩이 있을 사주
5. 결혼
(1) 결혼시기
(2) 어떤 여성과 결혼하게 될 것인가?
(3) 연애결혼할 사주
6. 궁합
7. 형제
(1) 형제덕 있는 사주
(2) 형제덕 없는 사주
8. 자식
(1) 자식덕 있는 사주
(2) 자식덕 없는 사주
(3) 자식은 몇 명일까?
제2장 빈부
1. 부자의 사주
(1) 부자의 사주
(2) 처복과 재복
2. 빈자의 사주
(1) 빈자의 사주
(2) 청빈한 사주
3. 돈은 언제 생기나?
(1) 돈이 생기는 시기
(2) 종신부자의 사주
(3) 선빈후부할 사주
(4) 선부후빈할 사주
제3장 관록
1. 관록 있는 사주
2. 관록의 등급
3. 사법관의 사주
4. 행정관의 사주
5. 군인의 사주
제4장 직업 및 출신
1. 직업의 선택법
2. 종교가의 사주
3. 예술가의 사주
4. 대학출신자의 사주 (학업의 정도를 아는 법)
5. 고등고시합격자의 사주 및 합격시기
6. 만년 수험생의 사주
제5장 수요 및 질병
1. 장수할 사주
2. 단명할 사주
3. 흉사할 사주
4. 사망시기
5. 질병
(1) 평생무병자
(2) 어떤 병에 걸리기 쉬운가?
(3) 평생다병자
제6장 성격
1. 오행에 의한 성격판단
2. 육신에 의한 성격판단
3. 종합판단
제7장 여자의 운명
1. 여자 사주의 특수성
2. 남편
(1) 부운의 길흉
(2) 극부지명
3. 자식
4. 결혼
(1) 결혼시기
(2) 어떤 남성과 결혼할 것인가?
(3) 시부모와의 관계
(4) 연애결혼할 사주
5. 정숙 및 미모
6. 음천
제8장 행운 및 기타
1. 대운
2. 년운
3. 월운 및 일진
4. 형벌 받을 사주 및 그 시기
5. 여행은 언제 하는가?
제9장 실제감정
1. 사주감정의 순서
2. 실례
3. 사회저명인사의 사주
(1) 전 국회의장 이기봉씨
(2) 명배우 김승호씨
(3) 영친왕 약혼녀 민갑완 규수
(4) 여배우 손미희자양
서에 대신하여
유구한 역사의 흐름은 동, 서양 복된 땅을 찾아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웠다
역사의 물줄기가 구비치는대로, 혹은 나일강가에, 혹은 황하의 유역에
혹은 지중해변의 아테네에, 혹은 로마의 언덕 위에, 문명의 화원은 다채롭게
이루어졌다
지금부터 오천년전 황하강가에 피었던 수많은 꽃 중에 미래를 점치는
작은 꽃이 있었다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죽음도 그망울에 담아 보는 꽃이었다
꿈많은 젊은이들이 그 미래를 맡겨놓고 마음 조이던 꽃이었다
유방은 그 향기에 취해 굉이를 버리고 칼을 잡아 황제가 되었고, 천립에서
온 달마대사는 그것이 역하다고 구년간이나 면벽하였다
시간과 더불어 역사는 흘러가고 문명의 꽃은 시들었다 지고, 다시 피어갔다
대서양연안에 근대기계문명이 일어나 전세계를 질풍처럼 휩쓸 때 그 작은 꽃은
과학이라는 모진 낫에 잘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젊은이들의 가슴 속에 꿈이 살아있는 한, 그 꽃은 언젠가 다시 피어날
것이다 그 꽃의 편모나마 찾아보려고 이 책은 엮어진 것이다
시인은 인생을 음영하고 가인은 노래하고 화가는 화폭에 담아 볼 것이나,
이 책은 있는 그대로를 다만 미리 보여줄 뿐이다
그것이 기쁨이 될런지, 슬픔이 될런지 모르겠으나 궁극에는 천명을 알고
인도를 지켜 행복을 찾는 길이 될 것이기에 저자는 아무 주저없이 이 책을
강호에 보내려고 한다 제현의 많은 질정을 바라면서...
계묘 만춘
저자 식
이 책을 엮음에 큰 도움이 된 책들의 이름을 적어 감사에 대신하고자 한다
연해자평
명리정종
삼명통회(만유오 저)
자평진전(심효담 저)
명리약언(진소암 저)
적천수(임철초 편저)
적천수주보(서악오 편저)
신명리탐원
명학일득(서낙오 저)
명학비해(백혜문 저)
명학강의(위천리 저)
명리대전(습치천 저)
사주추명학전집(아부희작 저)
사주추명학(가등대악 저)
사주추명학(고목승 저)
제1편 입문
천명을 모르는 자는 군자가 아니다 (공자)
제1장 서론
1. 사주는 미신인가?
근대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삼라만상의 모든 현상을 그 원인과 결과를 과학적
방법에 의하여 구명하고, 그 원인과 결과간의 필연적 관련성을 오관의 작용에
의하여 인식할 수 없을 때는, 이를 전부 미신으로 간주하여 배척하려는 경향이
지배적으로 되었다
그러나 과학의 비약적 발달에 의하여 종래 통설이던 원자설이 전자설로
옮아 가고, (하이젠벨크)의 원리가 공표되고, 확정설로부터 불확정설로 전진함에,
세계의 사조는 필연성과 우연성의 문제를 깊이 따지게 되고, 오늘날에 와서는
우연성을 보다 중요시하는 경향이 농후하게 되었다 즉 최근 과학계의 통설이
되다시피 한 불확정성원리는 (현재의 가능한 관측수단으로는 세상 모든 것이
우연으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어떠한 법칙 및 원리도 그것은 항상 확률적으로만
진실로 표현되는 것이므로 그것이 절대적 필연성을 가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의 운명학 연구가의 한 사람인 의학박사 (오구시씨)는 그가 운명학을
연구하게 된 동기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 병원에는 여름에 많은
이질 환자가 입원한다 대개 같은 나이의 어린아이며 중환자들이다 이들에
대하여 현대의학의 최첨단을 가는 치료법을 쓰고 만반의 주의와 성의있는
간호를 해도 어떤 환자는 점차 쾌유하고 어떤 환자는 여하한 치료를
해도 병세가 악화되어 죽고 만다 이와 같이, 같은 병에 걸린 어린이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해도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산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입빠른 사람은 이를 적리균의 강독감염이거나 허약체질의
탓으로 말하겠으나, 왜 허약체질이냐, 왜 강독감염을 받았느냐의 근본적
원인은 그이상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결국 팔자다 운명이다 라고 말할 수 밖에 더 있겠는가) 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즉 우리들이 필연이라고 하는 것의 정체가 그 궁극에 있어서는
우연이라는 형태로 변하고 만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해 주는 것이다 요컨대
과학적 연구에 있어서의 (필연)이란 아주 한정된 범위내에 있어서의 필연성에
불과하다 고로 이 우주의 삼라만상은 과학적 개념에 있어서 우연성이 지배하고
있다고 결론을 지을 수가 있다
사실 우리 인간들처럼 우연에 지배되고 있는 것도 드물다 인간은 그 시작 즉
출생부터가 우연이다 하고 많은 생물 중 지구상의 인간으로 태어나고 위로는
고관대작의 맏아들로부터 밑으로는 죽 한술 얻어 먹기 힘든 비천한 집
막내동이로 태어나 기구한 인생행로를 거쳐 흙으로 돌아간다 인간사회에 있어
이 우연이라는 사실을 숙명, 또는 운명이라고 부른다
이 우연, 숙명과 운명의 발견은 인간의 회의와 사색의 첫 걸음이었다 거대한
운명의 작용력에 대하여 인간의 지력은 대항조차 할 수 없는 것인가?
숙명을 숙명으로만 체념하고 그에 순응해야 할 것인가? 그러나 우연과 숙명이
불가피하더라도, 그것은 너무나 중대하고 거창한 인간에 대한 압박이다 이
압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의 몸부림은, 숙명의 본질이 우리가 과학적
방법으로 감각하고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필연성 너머에 있는 우연성에 있음을
밝히고, 이미 현상화한 우연을 소급하여 이를 변환치는 못하더라도 이와 같은
우연을 낳게 한 유인력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구명하여 그 정체를
파악함에 의하여, 이후에 닥쳐올 우연성을 인간생활에 이용하려고 기도했다
이런 기도는 우리 세대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아득한 옛날 밤하늘의 별을 보고
점을 치는 그 이전부터 있었다 운명에 대한 항거 즉 우연성에서 어떤 필연성을
찾으려는 인간의 노력과 연구의 역사는 길고 그 방법도 가지 가지다 이런 연구
중에서 우리 인간에게 가장 우연적 현상으로 간주되는 출생이라는 사실을 그
대상으로 한 것이 사주추명학이다
필경 사주추명학은 현재 과학계에서 확율을 한계로 하여 그 이상 필연성이
답사할 수 없는 신비를 인간의 출생 년월일시를 기준으로 한 사학독특한
방법으로 구명하려는 것이다 이 방법이 과연 정당한가 아닌가는 현재의 실증적
과학이론으로는 증명할 수가 없다 그러나 우연과 신비를 인정치 아니할 수 없게
된 현대과학의 입장에서는 이 필연성을 초월해서 우연과 신비에 도전하는 인간의
노력을 경멸치는 못할 것이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사주추명학상의 숙명연구방법이 실증적 과학론에 부합할
수는 없다 과학이 초고도로 발달되는 어느 장래에, 인간의 출생일시와 그
숙명간의 필연적 관련성을 과학이 실증해 줄런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오늘날
우리는 물리학상의 실험식을 통계적 방법에 의하여 얻고 그 원인과 결과의
필연적 관련성을 궁극적으로 구명치 아니하고도 이용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주추명학도 통계적 방법에 의하여 그 원칙을 얻었으므로 원인과 결과의 필연적
관련성을 구명치 못하더라도 이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으며 또 미신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
2. 사주의 기원과 그 변천
사주추명학이란 사람의 생년월일시의 간지를 기준으로 해서 그 숙명을
예지하는 방술이다 고로 이것은 오성술, 구성법, 기학, 육임, 자미두수등과
더불어 간지를 기준으로 하는 예언술 즉 간지술의 일종이다
이와 같은 간지술은 갑을병정 등의 십간과 자축인묘 등의 십이지를 근거로
하는 것인데, 출생일시의 간지와 인간의 운명간에 인과관계가 있느냐 하는 것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근대 과학적 개념으로는 실증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를
과학적으로 원인과 결과간의 필연적 관련성을 입증 못한다고 무조건 미신이라고
단언함은, 과거 삼천년간에 긍하여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역사적 사실 즉
경험과학과 통계과학의 부인외엔 아무 것도 아닌 무지라 할 것이다
우리 인간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우연적 사실은 출생 그 자체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 못할 것인데 이 점으로 보면 인간의 숙명을 판단함에 있어 출생년월일시를
제일 먼저 주목함도 오히려 당연하다 하겠다 그리고 이와 같은 점에 착안하여,
신비로운 숙명의 동인을 끝까지 탐구하여 이를 명백히 천년전부터 고대중국에서
행하여졌다는 것이 현존하는 기록에도 남아 있다 오늘날 보는 바와 같은
사주추명학의 발달은 삼천년 이상의 장시일에 걸친 제성현 및 제학사들의
연찬구명에 의하여 얻어진 결과의 집적에 의한 것이겠으나, 이를 하나의 체계를
세워 세상에 공표한 것은 중국의 태화서봉당에 거주하던 서공승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서공승은 서자평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져 있다
그것은 사주추명학이 사람의 숙명을 탐구하여, 만약 이에 태과 및 불급 등의
자질이 있으면 이를 양도하여 마치 물의 표면이 평평한 것처럼, 사람의 생애도
평온하게 하려는 학술이므로 (자평)이라는 말이 생겼고 사주추명학의 별명이
되었으며 나중에는 이 학술을 대성한 서공승의 통칭으로 화한 것이리라
서공승은 연해자평이라는 책을 편술하였는데, 연해자평은 사주추명학의
현존하는 서적 중 최고의 것이다
서공승 이전의 사학의 연구가를 살펴보면, 이미 중국의 전국시대에 낙녹자,
귀곡자등이 이 학술을 연구하여 상당히 정밀한 영역에 도달하였고, 한나라
때에는 근중서, 사마리, 동방삭, 엄군평 등이 있었고 한말 삼국시대에는 관로,
진유곽, 박북재, 유위정 등이 세상에 가장 알려진 대가들이었으며, 그 뒤
당나라 때에는 원천강, 일행선자, 이허중 등이 나서 사학을 더욱 연구하여
실용화시켰다고 한다 연해자평에 의하면 당나라의 이허중이가 사주팔자 중
년간을 중심으로 해서 오행의 생극을 알아보는 법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날 사주추명학상의 철칙이 되어 있는 일간을 중심으로 해서 오행의 생극을
구명하는 법은 서공승에 의하여 처음으로 창시된 것이라 한다 어쨌든
사주추명학은 왕석의 수다한 지현 및 학자에 의하여 연구되어 수천년의 장시일에
걸쳐 연찬전승되는 동안에 그 방술 자체도 많은 변화를 거쳐 최초의 편술서인
연해자평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상상된다
한 가지 여기서 주목할 사실은 고래로부터 널리 행하여져 오던 오성술이
당나라 때까지도 사주추명학과 막상막하의 세력을 다투더니 송나라 때 와서
(연해자평)이 공표된 후는 중국에서는 그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는 것이다
오성술에 관한 서적 중 가장 완비된 (과노성종)이 현재까지도 전하여지기는
하나, 오성술은 그 확중률이 사주추명학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다
오늘날 중국에서는 약 천년전에 세상에 발표된 (연해자평) 자체도 중화식의
화려한 사조에 사로잡혀 그 설명방법이 요령부득하고 특히 외격에
속하는 체용격사주를 부질없이 비천록마격이니 임기용배격이니 하며 미사여구만
나열하고 그 진의를 설진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연해자평이 공표된 후 신봉장씨가 쓴 벽류 명리정종과 명나라 때 만유오가
편찬한 삼명통회 등이 세상에 나왔으나, 별로 큰 진전은 없더니, 명조의 초기
유백온이 쓴 적천수가 약 사오백년 동안 비전되어 오다가 청나라 때 세상에
알려져 사주추명학상에 일대약진을 가져 왔다
우리 한국에 언제 연해자평이 전해졌는지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으나, 고려시대
송과 문물교류가 빈번한 것으로 미루어 봐서 중국에 크게 뒤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추측된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대다수의 운명가들이 연해자평과
명리종정에만 집작하고 있으며, 상금도 오성술과 오색찬란한 화도로 엮어진
당사주가 성행하고 있어, 중국에 비해 약 천년의 운명학상의 후진에 봉착하고
있다
아마 (연해자평) 및 (명리정종)등의 조잡한 설명방식에 의해, 사주추명학을
난삽한 것으로 오해한 탓일 것이다 하루속히 이 후진성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다 이미 천여년전 중국에서 그 확중률의 평가가 끝난 오성술, 당사주 등에
얽매이지 아니할 수 없는 한국의 운명학상의 실정을 변혁하기 위해서는 하루
속히 사주추명학의 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이에 졸저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 이상의 보람은 없을 것이다
3. 숙명과 행복
숙명 및 운명이 절대적이냐 상대적이냐에 대하여 논자간에 이론이 많다 이
논쟁은 필경 숙명 및 운명의 정체가 뭣이냐에 귀착할 것이다
철학상의 숙명 및 운명의 정의는 뭣이든간에, 사주추명학상의 숙명 및 운명의
정의는 간단하고도 명백하다
오행의 생극, 왕성, 휴수, 제화 등의 법칙에 의하여 유도되는 예언적인 인간의
길흉화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형이상학적 절대적 숙명은 가정할 필요도
없으며, 신만이 알고 좌우할 수 있는 숙명은 사주추명학과 같이 현실적인
방술에는 유도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사주추명학상의 법칙에 의하여 유도되는 운명 및 숙명은 절대적인가,
상대적인가?
이에 대하여 일본의 사주가 (다가기죠)는 그의 저서 (사주추명학)에서
(인간의 운명이란 전혀 그 사람의 출생년월일 여하에 의하는 것으로 우리
운명가의 입장에서 보면 엄연히 예약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 그는
(어린아이가 자라나는데 있어 그 부모가 양육해주는 것도 아니고, 부모에게
양육당하는 것도 아니며, 다만 생장하느냐, 아니하느냐의 예정적 법칙에
의할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십칠세의 장남과, 대학졸업 직전의 차남을 잃고, 비탄과 번민 속에서 헤매다가
십여년간의 신문기자 생활마저 청산하고 운명학에 몰두한 그는 운명을 절대적
숙명으로 보고 인간생활의 일체를 사주추명학에 의하여 설명, 해석하고 이 모든
것이 인간의 출생과 더불어 엄연히 예정된 것이라고 체념한다
과연 이와 같은 절대적 운명론이 타당할까?
생각하건대 이와 같은 절대론이 진실이라면 우리 인간은 운명에 대하여
연구할 필요도 없고 따라서 자기의 숙명 및 운명이 여하한 것인지 알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것은 인간생활의 일체가 모두 숙명에 의하여 지배된다면
숙명에 대한 연구자체가 전혀 무가치하고 무의미하게 되는 까닭이다 즉 어떤
사람에게 요절한다는 숙명적 암시가 있을 때 이것이 절대적이라면 여하한섭생,
치료도 전혀 그효과가 없을 것이므로, 일체의 희망과 노력을 인간으로부터
빼앗아 갈 것이다 또 입신출세의 숙명적 암시가 있는 사람은 그것이 여하한
경우에도 절대적 사실로 나타난다면 그 사람에게는 노력 및 고심은 고사하고
때가 올 때까지 누어서 낮잠을 자거나 극단적으로 범죄를 해도 좋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이와 같이 우리 인간으로부터 일체의 노력과 향상심을 빼앗고, 나아가서
인간을 타락시키는 절대적 숙명론에는 절대로 찬성할 수 없다
절대론자는 우리 인간이 그것을 원하든 아니하든 또 인간에게 유익하든
무익하든지간에 숙명이 절대적 사실로 나타나는 이상, 이 엄연한 사실을 부인할
수 없으며 인간의 정신적 구제는 종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주추명학의 제법칙에 의하여 유도되는 숙병적 암시가 대개 사실로 나타나는
것은 저자도 부인하지 아니하나, 그것이 절대적이라고는 생각치 아니하며
우리 인간의 노력으로 변경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중국 명나라시대의 진사 원료범이 쓴 음등록에 다음과 같은 실험담이 기재되어
있다
(내가 어떤 노인을 만나 나의 운명을 감정 받았더니 장중을 가리키듯
일일이 명달하고, 나의 수명은 오십삼세 팔월 십사일 축시에 병사한다고
하여, 세상만사 모두 운명이라 체념하고 마음 편하게 지내오는데, 하루는
운국선사를 만났더니 선사의 말씀이 비록 사람의 명수가 생의 조석까지 전부
일정하더라도 그 사람의 행실에 의하여 운명도 파산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생시에 결정된 천명을 한 평생 움직일 수 없다면 선행을 한들
무슨 덕이 있겠으며, 악행을 행한들 무슨 화가 있겠는가? 그 후 나는
용맹심을 일으켜 적선음덕을 행하고 정신수양을 하여 오십삼세라는 천수도
이 책을 쓰는 지금 육십구세까지 무난하게 지나게 하였다)
우리 인간은 출생시 어떤 우연에 의하여-적어도 자기 힘이나 노력으로는
알지도 못하고 따라서 그것을 좌우할 수도 없는 사정 속에서-남녀의 성별은 물론
빈부, 강약, 현우등 선천적 조건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난다 그리고 이 선천적
여러 가지 조건은 사람의 장래에 오래도록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출생 후의
추이에 따라서는 출생시의 조건을 배제 및 변경하여 빈천을 부귀로, 병약을
건장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사주추명학의 제법칙에 의하여 유도되는 숙명 및
운명도 이 선천적 조건의 하나에 불과한 것인데, 이것이 사람의 전생애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망정 전혀 변경 및 전환 못시킬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숙명)도 출생시 정하여진 천명이라고 볼 것이 아니라, 출생시 주어진 숙명적
암시 내지 하나의 경향으로 볼 것이다
이와 같이 숙명을 하나의 숙명적 암시 내지 유인력으로 본다면 이에 대처할
방책은 저절로 생겨난다 즉 흉의 유인이 있으면 그 유인력보다 더 큰 힘 및
노력으로 그 흉을 없애고 일보 전진하여 길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그 방법은
일의 종류와 때의 여하에 의하여 여러 가지가 강구될 것이다 가령 병약하여
단명의 숙명이 있으면 그 사람은 우선 건강에 주의하여 섭생 및 운동에 유의하면
될 것이고, 숙명적으로 고과운을 타고난 여성은 뭣보다도 인정있고 온순한
남편을 택하여 성심껏 봉사하여 가정의 화목에 유의하면 될 것이다
모관상가는 다음과 ㄱ은 흥미 있는 말을 하고 있다 (간문이 좋지 아니하면
부부궁이 나쁜데 소위 구시대의 인습속에 살아 왔다고 볼 수 있는 중년부인들은
어지간이 간문이 나뻐도 이혼까지는 아니한 여성이 대부분인데, 신사조에
젖었다고 볼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은 간문이 좀 나뻐도 대개 이혼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결론은 저자도 사주감정을 통해 체험한 바 있는데, 이것은 숙명이
하나의 유인력에 불과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인간은 경험을 존중하고 체험을 귀중히 여긴다 경험과 체험은 그
자체로서 귀중한 것이 아니라 과거의 실패, 차질, 오산등 쓴 경험을 살려 장래의
선도에 유용하는데 처음으로 그 보람이 있는 것이다 사주추명학은 이와 같은
경험의 선용에 앞서, 실패, 차질, 오산등이 일어나기 전에 이를 미리 찰지하여
그 유인력을 저지하고 이를 선으로 전환시키는데 그 가치와 진가가 있는 것이다
또 여기에 우리 운명가의 참다운 사명이 있을 것이다
공자는 자기 명을 모르는 자는 군자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인간들이
천명을 알고 분수를 지켜서 안심입명할 때 참다운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부운 같은 욕망을 좇아 분마처럼 한 평생을 보내어, 나라에 패익하는 일 없이
허생낭사하는 것도 모두 자기 분수를 모르는 소치일 것이다 운명학은 비록
소도이나 세도인심을 교화하여 안심입명케 하여, 위로는 국가간에 전쟁을 없애고
밑으로는 개인간에 쟁탈을 없게 하여 각자의 천명과 분수를 지켜서 광명한
세상을 만들어 보려는 유위한 학문이며 또 여기에 그 사명이 있는 것이다
제2장 사주를 정하는 법
1. 십간과 십이지
사주추명학에서는 사람의 생년, 생월, 생일 및 생시의 간지가 상호작용하여
그 운명을 좌우한다고 본다 각 생년, 월, 일, 시는 간지 두 자로 되어 있으므로
총8자가 된다 사람의 운명을 사주 팔자라고 하는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사주추명학에 있어서는
년의 간지를 년주
달의 간지를 월주
날의 간지를 일주
시의 간지를 시주라 한다
년, 월, 일, 시등 사주의 간지를 정하는 법을 알기 전에 사주팔자를 구성하고
있는 간지가 뭣인가 알아보자
간지를 사용하기에 이른 기원 및 그 근거에 대하여 사학의 태종되는
연해자평에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중국의 황제 때에 천우가 나와 세상을 어지럽게 함에 황제께서 심히 백성의
고생을 걱정하여 마침내 천우와 탁녹의 들에서 싸와 이를 처죽이다 그러나
유혈이 백리에 뻗쳐 이것을 다스리기 어려움에 황제는 목욕재계하고 하늘에
비니 하늘이 이를 가상히 여겨 십간, 십이지를 나리시다 황제는 십간을 원으로
포하여 천형을 상징하고 십이지를 방으로 포하여 지형을 상징하고 그 빛을
합하여 직문에 명하여 이를 널리 퍼지게 하니 그 후는 잘 다스려지도다
후일 대요씨가 나와 세상 일을 걱정하여 가로대 '아! 황제가 성인으로서도
오히려 악살들을 능히 다스리지 못하였거늘 후세에
재해를 장차 어찌하리오' 라고 탄식하여 마침내 십간, 십이지를 합하여
육십갑자를 배성하도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이것을 우리 현대인들이 그대로
받아들일 것은 못되나, 어쨌든 천지간 대우주의 자연율을 푸는 기호로써
사용하고자 만든 것 같다
십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십종이오,
십이지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십이종이다
자세한 설명은 뒤로 미루고 우선 십간, 십이지의 음양과 그것이 속하는 오행을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목 화 토 금 수)
간
양: 갑 병 무 경 임
음: 을 정 기 신 계
지
양: 인 오 진술 신 자
음: 묘 사 축미 유 해
그리고 이와 같은 양간과 양지, 음간과 음지를 순차로 각각 조합하면 소위
육십갑자가 된다 육십갑자는 다음과 같다
(육십갑자표)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 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 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경자 신축 임인 계묘
갑진 을사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임자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간과 지의 결합에 있어서 양간과 음지, 음간과 양지는 결합되는 일이 없다
예컨대 갑축이나 을인의 결합은 될 수 없다 고로 간지의 결합은 위의 표대로
육십종에 한한다
따라서 여하한 사람의 생년월일시도 이 육십종의 어느 것에 해당한다 또 이
육십종도 갑자, 을축...의 순서대로...임술, 계해에 이른다
사주추명학이란 결국 사주에 있어서의 이 간지의 결합에 의한 변화의 궁리다
2. 생년의 간지를 정하는 법
간지가 뭣인지 안 다음은, 생년월일시의 간지를 어떻게 정하는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은 보통 만세력에 의하여 정하는데, 독자는 만세력을 준비하여
참조하여 주기 바란다
사주의 간지를 정하는데 있어서 우선 년의 간지부터 정하는 것이 순서이다
년의 간지는 정하기 가장 용이한데, 년의 간지는 금년의 간지로부터 생년에
이르기까지 육십간지를 거꾸로 더듬어 가면 된다
예컨대 서기 1953년생의 간지를 알려면 금년(서기 1963년)부터 십년전에
해당하므로 금년의 간지 계묘를 기준으로 하여 육십갑자의 순을 역으로, 임인,
신축, 경자, 기해, 무술, 정유, 병신, 을미, 갑오, 계사로 더듬어 가면, 십년전
계사가 서기 1953년의 간지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주의할 것은 만세력의 생년은 음력을 표준으로 하여 정한 것이며, 또
구년과 신년의 구별은 정월 초하루를 표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입춘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고로 다 같이 1953년에 출생하였더라도 입춘전에 출생할
때는 년지는 계사가 아니라 1952년의 간지인 임진이 된다 입춘은 양력에 의하면
대체로 2월4일이나 해에 따라서는 전후 일양일의 차이는 있다 또 같은
입춘당일에 출생한 경우라도 그 해의 간지를 쓸 것인가 그 전해의 간지를 쓸
것인가는 입춘 절입의 시각에 의하여 결정된다 만약 오후 3시에 절이 바뀐다면
3시전에 출생한 사람은 입춘일에 출생하였더라도 전년의 간지를 쓰게 된다
3. 생월의 간지를 정하는 법
생월의 간지는 만세력에 있는 각월의 월건에 의한다 생월의 간지를 정함에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년의 간지를 정할 때 입춘을 기준으로 하듯이
각월의 간지를 정함에 있어서도 절입시기를 표준으로 한다 고로 가령 서기
1933년 3월 11일생의 사람은 3월의 절입 날이 3월 11일 청명시부터이므로 생일의
간지는 3월의 월건 병진에 의하나, 3월 10일생의 사람은 비록 3월달에
출생하였더라도 3월 절입전이므로 2월의 월건인 을묘로 그 생월의 간지를 삼는다
각월의 절입시기는 다음과 같다
1월: 입춘
2월: 경칩
3월: 청명
4월: 입하
5월: 망종
6월: 소서
7월: 입추
8월: 백로
9월: 한로
10월: 입동
11월: 대설
12월: 소한
각 절입 일시는 만세력에 기입되어 있으므로 이를 참조하면 된다
각월의 간지는 만세력을 참조하면 알 수 있으나 만세력 없이 생월의 간지를
알 수 있는 법이 있다 우선 월지는 어느 해를 막론하고 고정되어 있으므로
이를 암기해 두면 된다
1월의 월지: 인
2월의 월지: 묘
3월의 월지: 진
4월의 월지: 사
5월의 월지: 오
6월의 월지: 미
7월의 월지: 신
8월의 월지: 유
9월의 월지: 술
10월의 월지: 해
11월의 월지: 자
12월의 월지: 축
이상이 매월의 고정 월지이다
다음 월간도 일정한 법칙에 의하여 정해진다 이 법칙은 우선 오행을
설명한 후에 제시함이 이해에 용이하겠으나, 체계상 부득이 여기에 설명한다
오행에 간합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갑기-토 을경-금 병신-수 무계-화 정임-목
즉 갑과 기가 합하여 본래의 오행을 떠나 토가 된다는 것이다 (원래 갑은
오행이 목이다) 자세한 설명은 차후로 미루고 우선 여기서는 갑과 기가 간합이 되면 그
오행이 토가 된다는 것임을 알면 된다
또 오행의 상생법이 있다 즉 목은 화를 생하고, 화는 토를 생하고, 토는 금을
생하고, 금은 수를 생하며, 수는 목을 생한다
본론에 돌아가서 매월의 간은 그 년간의 오행을 생하는 오행 중 양간부터
시작한다
예컨대 갑과 기가 년간인 해는, 토를 생하는 것은 화이므로 병정무기...순으로
월간이 시작된다 따라서 갑이나 기의 간을 가진 해에 있어서 정월의
간지는 병인, 2월의 간지는 정묘, 3월의 간지는 무진이 된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예를 더 들어 보면 금년 계묘년의
매달의 간지는, 무계의 간합이 화이므로 화를 생하는 것은 목이므로 목의 양간인
갑으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정월의 간지는 갑인이고, 2월의 간지는 을묘, 3월의 간지는 병진이 된다
독자의 편의를 위해 월간지조견표를 다음에 계시한다
(월간지 조견표)
1월(입춘) 2월(경칩) 3월(청명) 4월(입하) 5월(망종) 6월(소서) 7월(입추)
8월(백로) 9월(한로) 10월(입동) 11월(대설) 12월(소설)
갑기년: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병자 정축
을경년: 무인 기묘 경진 신사 임년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 무자 기축
병신년: 경인 신묘 임진 계사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경자 신축
정임년: 임인 계묘 갑진 을사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임자 계축
무계년: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갑자 을축
4. 생일의 간지를 정하는 법
생년 및 생일의 간지를 구하기는 이상 설명한 바와 같이 용이하다
생일의 간지는 생년시의 달력 없이 알기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에 있어서 생년의 달력을 후일에 가서 구하기는 사실상 곤란하므로
생일의 간지는 만세력에 의할 수 밖에 없다 이하 생일의 간지를 알아내는 법과
만세력을 보는 법 두 가지를 같이 설명해보자
예컨대 서기 1923년 즉 계해년 1월 8일생(음력)의 월, 일의 간지를 알려면
다음과 같다
계해년 입춘의 절입일은 전년 임술년 12월 20일이므로 년주의 간지는 계해이고,
경칩의 절입일은 1월 20일이므로 1월 8일은 입춘 후 경칩전에 해당한다
고로 월주의 간지는 갑인이다 생일의 간지를 알려면 만세력을 참조하여야 하는데
계해년 1월의 만세력을 보면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다
정월, 소 (경신 경오 경진)
이것은 1월은 작은 달로써 29일까지 있다는 것을 표시하는
동시에(음력의 큰 달은 30일이다) 초1일의 간지는
경신이고, 11일은 경오, 21일은 경진이라는 것을 표시한다
따라서 1월 8일의 간지를 알려면 1일의 간지 경신부터 차례로 계산하면 된다.
즉 2일의 간지는 신유, 3일은 임술, 4일은 계해, 5일은 갑자, 6일은
을축, 7일은 병인, 8일은 정묘가 된다 따라서 계해년 1월 8일의 간지는
다음과 같다
계해 (년주)
갑인 (월주)
정묘 (일주)
여기에 주의할 것은 각 년의 구분은 입춘, 각 월의 구분은 그 절입시를
표준으로 하듯이, 날의 경계는 자시를 기준으로 한다
즉 전일의 오후 11시부터 당일 오후 11시전까지는 그 날의 간지를 쓰고, 전일
오후 11전에 출생시는 전일의 간지를 쓰며
당일 오후 11시 후에 출생시는 다음 날의 간지를 일주의 간지로 삼는다
5. 생시의 간지를 정하는 법
시의 간지는 월주의 간지와 같이 시지는 항상 일정하고 시간은 일간에
의하여 결정된다 사주에 있어서의 시는 오늘날 우리들이 쓰는 시간과 다르다.
즉
자시: 전일오후 11시--당일 오전 1시전
축시: 당일 오전 1시--오전 3시전
인시: 오전 3시--5시전
묘시: 오전 5시--오전 7전
진시: 오전 7시--오전 9시전
사시: 오전 9시--오전 11시전
오시: 오전 11시--오후 1시전
미시: 오후 1시--오후 3시전
신시: 오후 3시--오후 5시전
유시: 오후 5시--오후 7시전
술시: 오후 7시--오후 9시전
해시: 오후 9시--오후 11시전
시의 간은 만세력에도 쓰여져 있지 아니하므로 다음에 게제하는 시간조견표를
항상 참조해야 한다 그러나 월간을 아는 법과 같이 조견표 없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즉 일간의 간합의 오행을 극하는 양인 오행부터 자시의 시간을
시작하면 된다
오행의 상극은 다음과 같다
목극토, 토극수,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
고로 오늘 을미일은 을경 간합하여 금이 되므로 (본장 제3항 월간을 정하는
법에서 간합은 설명했다) 화극금하여 화중 양간인 병이 첫번째 시간이 된다 오늘
새벽 영시에 출생한 사람의 시주의 간지는 새벽 영시는 자시에
해당하므로 병자이며, 아침 8시 즉 진시의 시주의 간지는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순으로 더듬어 경진에 해당함을 알 수 있다
여기 사실상 곤란한 문제가 있다 그것은 출생시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부모의 사망시를 출생시로 삼는 비논리적 방법을 쓰는
사주가도 있으나, 사주추명학의 연구가 어느 정도 깊어지면 출생시 정도는
유년시절을 여하히 보냈는가를 참작하여 정할 수 있으므로 과거를 물어 추측함이
가하다 일의 간별에 따라 시의 간지를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시간지 조견표)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갑기일: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을경일: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 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
병신일: 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정임일: 경자 신축 임인 계묘 갑진 을사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무계일: 임자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이상으로서 여러분은 사주의 년, 월, 일, 시의 간지를 구하는 법을 다
알았을 것이다 사주의 간지는 사람의 운명을 판단함에 있어서 기준되는 것이므로
만일 팔자 중 하나만 틀려도 전혀 다른 운명을 판단하게 된다
고로 독자 여러분은 신속, 정확하게 사주의 간지를 찾아내도록 수련을 쌓아야
한다
여러분의 수련을 돕기 위해 다음에 연습문제 몇 가지를 제시한다
(예1) 서기 1933년 4월 3일 오전 9시(음력)
(년 월 일 시)
계유 병진 계해 정사:
4월생이나 입하 전에 출생하였으므로 병진월생으로 된다
(예2) 서기 1960년 1월 4일 오후 11시 30분생(음력)
(년 월 일 시)
기해 정축 기미 갑자:
서기 1960년 경자년생이나, 입춘이 1월 9일날 절입하므로 년 및 월주의 간지는
기해, 정축이 된다
1월 4일 일주의 간지는 무오이나 오후11시 후에 출생하였으므로
다음 날 간지인 기미가 된다
여기서 한 가지 부언할 것은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만세력 중에는
일자의 계산이 부정확하거나 오식이 있는 것도 많은데, 사주추명학은 사주의
간지를 기준으로 하여 숙명을 예지하므로 만세력이 부정확하면
운명감정은 그 근본부터 불가능하게 된다 고로 독자 여러분은 정확한 만세력을
선정하여야 할 것이다
6. 대운을 정하는 법
년, 월, 일, 시, 사주의 간지는 그 사주를 가진 사람의 운명이 어떠한
것인가를 아는 기준이 되나, 사주에 의하여 약속된 운명이 어느 시기에 닥쳐 올
것인가는 대운에 의하여서 알 수 있다
이 대운은 생월의 간지를 기준으로 하여 정하는 것인데, 년간이 양에 속하는
남자와 년간이 음에 속하는 여자의 대운은 순행하고, 년간이 음에 속하는 남자와
년간이 양에 속하는 여자의 대운은 역행한다 즉 갑자년, 병인월생 남자의
대운은 정축, 병자, 무진, 을해, 갑술의 순으로 역행한다 또 을축년 무인월생
여자의 대운은 기묘, 경진, 신사, 임오의 순으로 순행하고 갑자년 병인월생
여자의 대운은 을축, 갑자, 계해, 임술의 순으로 역행한다 이상 순행하는
대운을 (순운)이라고 하고, 역행하는
대운을 (역운)이라고 한다
대운은 순행 또는 역행하여 십년마다 변하는데 몇 살 때마다 변하는가는
행운세수에 의한다 이 행운세수를 아는 법은 다음과 같다
1. 양년생 남자와 음년생 여자의 대운 즉 (순운)은 그 생일부터 다음 달 절입
날자까지의 일수를 삼분한다
2. 음년생 남자와 양년생 여자의 대운 즉 (역운)은 그 생일부터 그 달의
절입날자까지의 일수를 삼분한다
이 일수의 계산에 있어서 정밀하게 생일 및 절입의 시간까지 따져야 할
것이나, 보통 시간은 계산에 넣지 않고 생일을 가산하면 절입일을 빼고,
생일을 빼면, 절입일을 가산하는 편법을 쓴다 그리고 일수를 삼분함에 있어서
정수를 얻을 수 없을 때에는
하루가 남으면 그것을 빼고 이틀이 남으면 삼분한 수에 1을 더 가한다
즉 일수가 4일이면 행운세수는 1이 되고, 일수가 5일이면 행운세수는 2가 된다
그리고 행운세수가 2면 2세, 12세, 22세...마다 대운이 변한다
(예1) 갑자년 1월 15일생(남자)
(년 월 일 시)
갑자 병인 무진 임자:
순운이므로 대운은 월주간지에 이어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순으로
진행한다
1월 15일은 입춘 후인데 다음 절기는 경칩이다 갑자년의 경칩은 2월 2일
인시이므로 생일부터 절입일까지의 일수는 16일이다 이를 삼분하고 일사이입하면
행운세수는 5가 된다
5세-정묘
15세-무진
25세-기사
35세-경오
45세-신미
55세-임신
65세-계유
(예2) 갑자년 1월 15일생(여자)
(년 월 일 시)
갑자 병인 무진 임자:
역운이므로 대운은 을축, 갑자, 계해, 임술로 역행한다 갑자년의 입춘
절입시는 1월 1일 사시이므로 생일부터 입춘절입시까지의 일수는 13일이다
따라서 행운세수는 4이다
4세-을축
14세-갑자
24세-계해
34세-임술
44세-신유
54세-경신
제3장 오행
1. 오행이란 무엇인가?
오행이란 목, 화, 토, 금, 수 다섯가지를 말한다 사주추명학은 십종의 천간과
십이종의 지지를 음과 양 및 오행으로 분류하여 그 상호관계에 의해 사람의
운명을
예지하는 것이다
고로 사주추명학의 사상적 기초는 오행에 있는 것이다
우리 동양의 전통적 사상은 우주만상이 오행에 의하여 이루어졌다고 믿어
왔으며 세상사 어느 것이나 이 오행의 작용이라고 생각해 왔다
이 오행에 대하여 고금을 통해 학자간에 여러 가지 논의가 전개되고 있는데,
본서는 이에 대한 연구가 목적이 아니므로 옛 사람들이 사색방법의 한 형식으로
수립한 오행설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으로서 그치겠다
연해자평은 오행의 발생에 대하여 (태양, 수를 생하고, 태초, 화를 생하고,
태시, 목을 생하고, 태소, 금을 생하고, 태극이 토를 생하였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일반적으로 오행은 역경에 유래한 것이라고 믿어지고 있다
즉 화는 역경에서 말하는 태양에서, 목은 소양에서, 수는 태음에서, 금은
소음에서 유래하고, 토는 이 모든 것을 포함한 것이라 한다
생각하건대 역경에서 음양설이 시작되었다는 사실로 미루어 봐서 오행설은
역경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마치 천지창생의 훈운에
제하여 오행이 생긴 것처럼 설명하는 연해자평의 오행소생설은 후세에 분식된
우화에 불과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오행설)은 오행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목: 방각은 동에 해당하고, 계절로 보면 봄에 해당하고, 하루로 치면 아침에
해당한다 기는 생기이고, 색은 청색이고, 성질은 인이다
화: 방각은 남, 계절은 여름, 하루로 치면 낮에 해당한다 기는 왕기이고,
색은 적이고 성질은 예이다
금: 방각은 서, 계절은 가을, 하루로 치면 저녁에 해당하고, 기는 숙살지기이고
색은 백이며 성질은 의이다
수: 방각은 북, 계절은 겨울, 하루로 치면 밤이고 기는 사기이며 색은 흑이고
성질은 지이다
토: 방각은 목화금수 사방의 중앙이며, 계절도 각 계절의 중앙이며 하루로 치면
해가 중천에 와 있는 대낮을 말한다 기는 둔하고 색은 황색이며 성질은 신이다
2. 오행의 생극 및 왕쇠
전항에서 오행의 성질이 무엇인가 알았는데 오행간에는 그 성질 작용이 서로
친화, 상생의 관계에 있는 것과 배반, 상극되는 것이 있다 전자를 (상생)이라
하고 후자를 (상극)이라 한다
전장 월간지를 구하는 법 및 시간지를 구하는 법에서 설명하듯이 오행의 상생,
상극은 다음과 같다
상생: 목이 화를, 화가 토를, 토가 금을, 금이 수를, 수가 목을 생한다
상극: 목이 토를, 토가 수를, 수가 화를, 화가 금을, 금이 목을 극한다
사주추명학이란 결국 생년, 월, 일, 시의 간지의 오행간의 상생, 상극을 보고
운명의 길흉을 판단하는 것이므로 이상 말한 오행의 개념 및 상생 상극의 법칙을
철저히 암기함이 사주추명학 해득의 첩경이다
오행은 계절에 따라 왕성해지기도 하고 쇠약해지기도 한다 즉
목: 봄(인묘진월)에 가장 왕성하고 겨울(해자축월)에도 수생목(겨울에는 수가
왕성하다)하여 왕성하다 여름(사오미월)에는 화가 성하는 계절이므로 가장
쇠약해진다
화: 여름에 가장 왕성하며 봄에도 목생화이므로 왕성하다 가을에는 쇠약해지며
겨울에는 가장 쇠약해진다
금: 가을에 가장 왕성하며, 토가 성하는 사계절(진미술축월)에도 성한다 겨울과
봄에는 쇠약하며 여름에는 가장 쇠약해진다
수: 겨울에 가장 왕성해지며 가을철에도 왕성하다 봄에는 쇠약해지며 여름과
사계절에는 가장 쇠약해진다
토: 사계절(진미술축월)에 가장 왕성하며 여름에도 왕성하다 가을과 겨울에는
쇠약해지며 봄에는 가장 쇠약해진다
제4장 제합 및 제살
1. 사주의 단식판단
사주를 보는 법은 우선 사주팔자의 오행상호간의 생화극제와 육신 및
십이운성의 동태의 선악을 규명하고, 제합 및 제살을 찾아 그것이 암시하는
숙명 및 운명을 판단하는 것이다
앞의 오행의 생화극제 및 육신 등의 동태에 의하여 길흉을
판단하는 법은 이를 복식판단이라 하고, 뒤의 제합 및 제살을 찾아 숙명을 아는
방법은 이를 단식판단이라고 한다
이런 명칭이 붙게 된 것은 복식판단은 사주팔자 전체를 종합판단하여야 하는
데 반하여, 단식판단은 일주 또는 년주를 기준으로 해서 합 또는 살을 찾아내면
되는 까닭이다
간명법은 우선 복식판단을 행한 다음, 단식판단을 하는 거이므로, 후자는
전자에 부수되는 방법에 불과하다 따라서 복합적 판단방법을 설명한 후
단식판단법을
기술하는 것이 원칙이겠으나, 후자는 전자를 설명하는 전제가 되는 것이 많으므로
설명의 편의에 따라 후자를 먼저 설명한다
단식판단은 복식판단에 부수될 뿐만 아니라, 그 자체의 종류도 십여종이므로
그 전체적 종합판단을 등한히 해서는 아니된다 따라서 몇 가지 흉살이
있더라도, 다른
길살이 있으면 그 흉살의 불길한 숙명적 암시를 무시해도 좋다
단식판단법에는 형, 중, 파, 해등의 살과 간합, 삼합 등의 제합이 있다
2. 간합
간합은 사학에서 부부유정의 상이라고 칭하는 것으로 음양화합의 이치를
방법화한 것이다 십간 중 다섯 개의 양간은 각각 그 순위를 오계단씩 떨어져서
특정한 음간과 다음과 같이 합이 된다
갑-기(토): 중정지합
을-경(금): 인의지합
병-신(수): 위엄지합
정-임(목): 인수지합
무-계(화): 무정지합
년, 월, 일, 시의 천간 상호간에 이와 같은 간합이 있을 경우(예컨대 갑일생의
년간에 기가 있거나, 기일생의 월간에 갑이 있을 경우 갑기의 간합이 된다) 어떤
운명에 처할 것인가는 각 간합마다 다르다
(1) 갑기의 합: 이 간합이 있는 사주는 그 분수를 지키며, 마음이 넓어 타인과
다투지 아니하고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 그러나 드물게 의무를 지키지
아니하고 간지에만 능하고 박정한 사람도 있다 특히 갑일생으로서 기의 간합이
있는 자는 신의는 있으나 지능이 부족하다
기일생으로서 갑의 간합이 있는 자는 신의가 없으며 목소리가 탁하고 코가
낮은 경향이 있다
(2) 을경의 합: 과감, 강직한 성질을 가지고 인의가 두텁다 그러나 사주 중에
육신의 편관과 십이운성의 사나 절이 있으면(제2편을 참조) 용감하기는 하나
천한 경향이 있다
을일생으로서 경과 간합이 있으면 예의에 소홀하고 결단성이 없다
경일생으로서
을과 간합이 있으면 자비심이 없으면서 의로운 일만 과장하고 치아가 튼튼한 것이
특징이다
(3) 병신의 합: 의표에 위엄이 있으나 편굴한 경향이 있고 성질은 잔인하고
색을 좋아한다
병일생으로서 신의 간합이 있으면 지혜는 남보다 뛰어나나 사모를
잘 쓰며 예의가 문란하다
신일생으로서 병의 간합이 있으면 대망을 품은 자는
거의 없고 몸집도 작다
(4) 정임의 합: 감정에 흐르기 쉽고 색을 좋아하여 고결하지 못하다 만일
십이운성의 사 또는 절이 있거나 육신의 편관 또는 함지살이 있으면 음란으로
파가한다 여자도 읍사를 좋아하고 대개 늦게 결혼하거나 나인 많은 사람에게
시집을 간다 그리고 평생 중 전반이 좋으면 후반이 나쁘고 전반이 나쁘면
후반이 좋다
정일생으로서 임과 간합이 있으면 소심하고 질투심이 강하며 몸이
마르고 키가 큰 사람이 많다
임일생으로서 정과 간합이 있으면 성질이 편굴하고
노하기 잘하며 신의가 없으며 몸집은 크다
(5) 무계의 합: 용모는 아름다우나 박정하고 남자는 평생 결혼하지 않는 자가
많으나 여자는 미남과 결혼한다는 암시가 있다
무일생으로서 계의 간합이 있으면
총명하며 일견 다정한듯하나 내심은 무정하고 얼굴이 붉은 사람이 많다
계일생으로서
무의 간합이 있으면 지능정도가 낮고 질투심이 많으며, 하는 일은 시작뿐이지
끝이 없으며 남자는 늙은 여자와 결혼하고 여자는 늙은 남자에게 시집간다
3. 육합 및 삼합
육합은 지합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간합과 전혀 동일한 이유에 의한 것으로
이기상합하는 지와 지가 화합하는 것이다
자-축(토)
인-해(목)
술-묘(화)
진-유(금)
신-사(수)
오-미(이것은 육합하더라도 타 오행으로 변치 아니한다)
이와 같은 육합이 사주에 있으면 (예컨대 생일의 지지가 자이고 년지가 축인
경우, 일지와 년지는 지합이 된다) 어떤 운명이 작용하는가는 사주 속에 길성이
있으면 그것이 육합이 되면 더욱 길하고 흉성이면 더욱 흉해진다 그 외 제2편에서
많이 활용된다
또 삼합은 간합, 육합과 같이 십이지 중의 세개의 지가 그 성정에 따라 서로
화합 보조하여 결합한 것으로서, 다만 틀리는점은 결합하는 요소가 음양의
두 개가 아니라 세 가지 지지가 융합하여 그 중 중심되는 오행으로서 삼합
전체의 오행으로 하는 점이다
갑자진: 삼합하여 수국이 된다
사유축: 삼합하여 금국이 된다
인오술: 삼합하여 화국이 된다
해묘술: 삼합하여 목국이 된다
사주중에 삼합이 있는 경우,
갑신(생년) 임자(생월) 경진(생일)
이때 신자진은 삼합하여 수국이 된다 신과 진은 오행이 금과 토이나
삼합함으로써 오행이 수에 가깝게 된다 따라서 사주에 수가
많음으로써 길한 경우에 삼합수국이 있으면 대길해지며, 수가 있으면
불길한 경우에는 수국인 삼합이 있으면 더욱 불길해진다
4. 형
간합 및 육합, 삼합은 십이지지가 서로 친화견인하는 것을 표시한데 반하여,
앞으로 설명할 형, 충, 파, 해는 지지가 서로 상극배척하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행의 상극과 이 형충파해가 다른 점은 전자는 오행의 성질이 서로 배반한다는
것을 단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