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03 뇌산소과(雷山小過) 7월 26일, 음력 6월 21일 癸未월 辛亥 일주입니다. 이 음력 날짜는 저의 생일이지만 일주는 일치하지 않는군요. 나서 60년 후에 일주는 저의 일주와 일치할까요? 요즘은 새벽에 정신을 못 차립니다. 오전 운전에 정신을 못 차리는 게 맞는 표현이겠네요. 그렇게 졸릴 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영주 도장 갔다 오는 길에 차를 세워놓고 정신없이 자다 왔습니다. 그렇게 비실비실 와서 괘를 지어보니 아래는 산이요 위는 우레 뇌산소과(雷山小過) 괘가 나왔습니다. 동한 효는 5효입니다. 小過니 조금 지나쳤다는 뜻이네요. 風澤中孚에서 남들이 많이 믿어주고 존경을 해주니 조금 지나치게 되었다고 해서 中孚 괘 다음에 小過 괘를 놓았다고 합니다. 괘사를 봅니다. 小過는 亨하니 利貞하니 (小過는 형통하니 바르게 해야 이로우니.. 2005. 7. 26. 서방의 석유탐욕이 런던테러 불렀다 "서방의 석유탐욕이 런던테러 불렀다" 리빙스턴 런던시장, 미ㆍ영에 직격탄 2005-07-21 오전 10:55:23 프레시안'석유를 탐낸 서방측의 부당한 아랍 개입이 없었다면 7.7 런던테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영국의 진보적 정치인이자 이번 테러 피해지역 런던의 시장인 켄 리빙스턴이 미ㆍ영의 위선적 중동정책에 직격탄을 날렸다. 리빙스턴 시장은 20일 BBC 방송 '라디오 4'의 '투데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테러범들의 명분에 동조하지 않으며 모든 폭력에 반대하지만, 만일 1차대전 후 서방측이 아랍민족의 자결권을 허용했더라면 런던테러와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http://news.bbc.co.uk/2/ hi/uk_news/politics/4698963.stm) 리빙스.. 2005. 7. 21. 뒷산 들꽃 1. 패랭이 점심을 먹으면 제가 일하고 있는 곳 뒷산으로 산행을 하곤 합니다. 뭐 산행이랄 건 없고요 산책 정도이지만, 이름도모르는 이 야산에 오르면 제법 볼만 합니다. 동쪽으로는 안동댐 물과 물 너머 멀리 산이 보이고 남으로는 학가산(어떤 이는 동쪽에 있는 게 학가산이라고도 하네요), 그리고 북으로는 청량산이 보이는 게 정말 첩첩산중입니다. 어디 깊은 산속에 와 있는 느낌이 듭니다. 그 느낌이 좋아 국선도 입단행공 한 번 개운하게 하고, 호연지기(?)도 한번 하곤 합니다. 이 산에 오르면여러 들꽃이만발해 있습니다. 그 중에 오늘은 패랭이를 소개합니다. 패랭이, 왜 그런지 정감이 가고 뭐랄까 아련한 느낌을 줍니다. 오늘 아침 영주로 단전호흡을 하러 가는데 중간쯤 되어 안개가 정말 자욱한데 아련한 느낌을 주더군요. 마.. 2005. 7. 19. 화지진(火地晉) 7월 18일, 음력 6월 13일로 乙酉년 癸未월 癸卯 일주입니다. 토, 금, 물, 나무가 다 있는데 화 기운이 부족한 날이로군요. 그러나 제자 지어본 괘는 위가 불이고 아래가 땅이어서 화지진(火地晉) 괘입니다. 동한 효는 3효이고요. 보통 월요일은 5시경에 서울에서 출발합니다. 사업 초기엔 안 그러더니 요즘은 중간 쯤 오면 잠이 옵니다. 아시겠지만 고속도로에서 잠이 오면 참 괴롭지요. 이걸 잘 수도 없고 안 잘 수도 없고 말이지요. 국도로 접어들어 몇십 분씩 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내 몸의 무질서가 강화되어 그걸 정리할 필요를 몸이 강조하는 거지요. 뭐 자야지요. 晉은 나아간다는 뜻이랍니다. 뇌천대장 괘로 강해져서 나아간다고 합니다. 괘사를 봅니다. 晉은 康侯를 用錫馬蕃庶하고 晝日三接이로다. (晉은 [.. 2005. 7. 18. 산택손(山澤損) 5효 7월 11일, 음력 6월 6일 乙酉년 癸未월 丙申 일주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괘를 지어봅니다. 지난주까지 감리 받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걱정했던 감리는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지요. 하지만 결과의 총평보다 실제 내용은 좋지 않습니다. 그만하면 다행이기도 하지만요. 최종 감리는 또 어떻게 받을지 걱정입니다. 맨날 걱정걱정, 제 성격이기도 하지요. 아래는 연못 위는 산 그래서 산택손(山澤損) 괘이고 다섯 번째 효가 동했습니다. 산의 수목을 기르기 위해 못의 기운을 좀 빼서 주니 이랍니다. 상괘 나라가 가난해서 아래 괘 백성이 살림을 덜어 손해를 봅니다. 損은 有孚-면 元吉코 无咎하야 可貞이라. (損은 믿음을 두면 크게 길하고 허물이 없어서 가히 바름이라.) 利有攸往하니 曷之用이리오 二궤(대그릇 궤.. 2005. 7. 11. 월천서당 잘 아시듯 월천 조목 선생은 퇴계의 큰 제자입니다. 월천 밑으로 학봉 김성일 선생, 서애 류성룡 선생들이 계시는데, 외부에 알려지기는 두 번째 제자나 세째 제자가 더 알려졌지요. 월천 선생은 퇴계의 큰 제자답게 스승을 끝까지 모셨고, 퇴계 사후에는 기존 도산서당 위로 도산서원을 지어 조선 최고의 서원으로 키우셨지요. 월천서당에서 내려다보는 낙동강가 비옥한 땅을 보니 나름대로 비교적 유유자적하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은 장마라 비가 많이 오지만 지난 번 갔을 때는 가물어서 낙동강 바닥이 다 들여다보일 지경었습니다. 작은 천 같은 저 강을 건너면 성재 금난수 선생이 계신 곳이 나왔겠죠. 월천서당 안에는 갓을 담는 통이 마치 벌통처럼 매달려 있었습니다. 교육기관을 상징하는 나무가 있는데 그 .. 2005. 6. 29. 안전 기원 고사 얼마 전 제가 일하는 곳 근처에서 건물이 하나 올라가는데 거기서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습니다. 경상도 사나이들의 억센 말들이 오고가고 돈들이 돼지 입으로 귀로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건설현장이니 여자는 거의 없었지요. 안동에 와서 고사를 이번까지 두 번 봅니다. 처음은 길거리였죠. 어둑어둑할 때였는데, 맘씨 좋게 생긴 중년 부부가 기름차를 새로 사고 길거리에서 트럭을 두고 고사를 지내더군요. 역시 억센 말투의 사나이들 몇 명이 차 앞에서 신문지 깔고 멍석 깔고서 막걸리와 음식을 주고 받았습니다. 차를 보니 중고 같던데, 어렵게 마련했을 큰 재산을 두고 사고 나지 말고 돈 많이 벌으라는 친구들의 덕담이 좋았습니다. 안전기원 고사 지낼 때 뒤에서 몇 장 찍었습니다. 제문도 찍고 말이죠. 구경 한번 하세요.. 2005. 6. 28. 묵계서원 안동서 길안 쪽으로 가다보면 좌측에 낙동강가 절벽과 강변이 잘 어울려 멋진 광경을 연출합니다. 길안은 사과도 유명하고 대마도 유명하다는데 올 가을 사과를 얻어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묵계서원은 대원군이 서원의 횡포와 나라경제 흔드는 데 이골이 나서, 아마도 지긋지긋했을까요, 서원철폐령을 내릴 때 도산서원이나 병산서원은 무사했지만 그 틈을 벗어나긴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몸을 숙이고 강당을 남기고 부수고 했던 모양인데, 후에 복원했다고 합니다. 서원은 참 잘 생겼습니다. 보백당 김계행(1431~15517) 선생과 응계 옥고(1382~1436)선생을 봉향하는 서원이라는데, 숙종 13년(1687) 에 창건했다고 하네요. 보백당 선생은 나이 49세에 과거에 급제했다죠? 물론 그 전에 생원시는 일찍이 어린 나이.. 2005. 6. 23. 천산돈(天山遯) 6월 20일, 음력 5월 14일 壬午 월 乙亥 일주입니다. 위는 하늘, 아래는 산, 천산돈(天山遯) 괘에 4효가 동했습니다. 하늘은 군자요 산은 소인인데 소인은 욕심 때문에 자리를 떠나지 못하지만 군자는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遯입니다. 지난 번 天山遯 괘에서 적었듯이 주역은 군자의 학문, 그러니 군자가 떠나는 것이 형통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어지러운 세상과 소인을 피해 물러나니 마음이 편해 그래서 형통하답니다. 그렇다고 늘 遯해서도 안 됩니다. 외괘에서 양이 중을 얻고 내괘에서 음이 중을 얻어 잘 응하고 있으니 좀더 기대를 걸어야 합니다. 도저히 안 될 때 물러나야 합니다. 때를 보아 물러날 때 물러나야 합니다.(與時行也) 대상전을 보면 소인이 안(내괘)에서.. 2005. 6. 20.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