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시듯 월천 조목 선생은 퇴계의 큰 제자입니다. 월천 밑으로 학봉 김성일 선생, 서애 류성룡 선생들이 계시는데, 외부에 알려지기는 두 번째 제자나 세째 제자가 더 알려졌지요. 월천 선생은 퇴계의 큰 제자답게 스승을 끝까지 모셨고, 퇴계 사후에는 기존 도산서당 위로 도산서원을 지어 조선 최고의 서원으로 키우셨지요. 월천서당에서 내려다보는 낙동강가 비옥한 땅을 보니 나름대로 비교적 유유자적하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은 장마라 비가 많이 오지만 지난 번 갔을 때는 가물어서 낙동강 바닥이 다 들여다보일 지경었습니다. 작은 천 같은 저 강을 건너면 성재 금난수 선생이 계신 곳이 나왔겠죠. 월천서당 안에는 갓을 담는 통이 마치 벌통처럼 매달려 있었습니다.
교육기관을 상징하는 나무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게 은행나무와 베롱나무라고 한답니다. 베롱나무는 껍질이 없어서 안과 밖이 같다해서 선비의 모습을 닮았다고 서원이나 서당에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월천서당오르는 계단 옆에 베롱나무가 있고, 또 옆에는 은행나무가 있습니다.구경들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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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에서 서당을 보면 서당 오른쪽에 이렇게 큰 은행나무가 보입니다. 수술한 흔적도 있지만 옛날 교육기관을 상징하는 멋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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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 입구 왼쪽에 있는 베롱나무입니다. 이 나무도 서원이나 서당의 조경수로 거의 빠짐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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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천서당 앞 낙동강 한 가운데로 걸어가보았지요. 울창한 풀숲을 밟으며 2명이 지났는데 그게 길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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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가운데서 월천서당 쪽을 바라보면 찍은 사진입니다. 월천서당은 안 보이고 앞에 있는 겸재만 보이는군요. 앞쪽 돌계단 같이 생긴 건 물의 수위에 따라 배를 묶어두는 장치랍니다. 그게 다 드러나있으니 지금은 무지 마른 계절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