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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일하며48

문경 장수황씨 종택 7월 하고도 30일, 부지런히 서울을 가야 교육감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오후 늦게까지 한다고 하는 데다가 오늘은 그다지 급한 일도 없습니다. 이런 날 돌아다니지 않으면 언제 돌아다니겠습니까.안동서 예천 문경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김용사는 한 번 봤으니 오늘은 대승사 구경을 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대승사 가는 길에 있는 아주 예쁜 한옥이 있어 보니 세종때 영의정을 지내신 황희 선생의 후손이 지은 집이랍니다. 아참... 집, 참 좋더군요. (보기에) 집안의 내력은 잘 모르니 이쯤 하지요. 자동차 있는 쪽에서 오다가 고택과 간판을 보고 급하게 유턴을 해서 안내판을 봅니다.황희 선생의 현손 칠봉 황시간이 거죽했다 전하며...대각선으로 보니 이렇습니다. 왼쪽에 있는 건 사당 같고요.대문 쪽으로 바라.. 2008. 8. 4.
병산서원 병산서원 명재상 그리운 입교당에 앉아보자 만대루 일곱 칸 병풍화는 꿈만 같은데 바람과 함께 너른마루 지나 복례문 나서 황토빛 낙동강 모래밭 위 병산 바라보던 선현의 발길은 어디던가 2008년 봄에... 2008. 3. 11.
안동 보광사(普光寺) 안동 시내에서 도산서원 쪽으로 20분쯤 가다보면 오른쪽에 안동호가든이라는 식당이 나옵니다. 그 옆에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절이 하나 있는데 보광사입니다. 그냥 허름해서 언뜻 보면 연륜이 오래 되지 않은 무당절쯤의 하나라고 생각이 되는 허름한 절입니다. 자주 이곳을 지나지만 보광사 들를 생각은 못했지요. 그런데요, 이 절에서 '일'을 냈습니다. 국보급 보물이 쏟아진 겁니다. 흐미... (경향신문 2007년 7월 어느날: 안동 보광사 천년전 고려인쇄물 ‘보협인경’ 발견 13세기 전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조관음보살좌상과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체여래심비밀전신사리보협인다라니경’(이하 보협인다라니경) 등 고려시대 인쇄기술을 보여주는 희귀유물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조계종 총무원 산하 문.. 2007. 10. 21.
고운사 2007 2005년 고운사에 간 적이 있습니다. 두 번 정도 간 것 같네요. 2007년 가을 또 갔습니다. 고운사,멋진 절입니다. 조계종 16교구 대장절이고요. 최치원 선생이 잠시 머물렀다지요? 그래서 선생의 호를 따 고운사입니다. 근처게 갔다가 잠시 짬을 내 급하게 휙 보고 내려왔습니다. 등운산 고운사 입구. 구름을 오르는 산... 구름이 머무는 절.... 주차장지나 본사 들어가는 길 천왕문 천왕문 지나 고불전. 저 앞에 보이는 누는 최치원 선생이 세웠다는 가운루(駕雲樓)입니다. 용왕당, 백련암, 무향각... 가운루(駕雲樓). 계곡에 돌기둥, 그 위에 나무기둥을 세워 지은 정자. 종무소 고운사 전경 솟을삼문의 만세문. 영조 때 왕실의 계보를 적은 어첩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연수전(延壽殿) 들어가는 문입니다. 여.. 2007. 10. 21.
조탑동 5층 전탑 권정생 선생 살던 곳을 가다가 덤으로 본 조탑동 5층 전탑입니다. 안동에는 탑동종택 앞에 7층전탑도 있고 여기 조탑동에도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는 보기 어렵다고 하지요. 삼장법사가 활동하던 시기 중국에서 유행하던 탑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양식이 신라에 퍼져 지금까지 남아 있지요. 몇 장 안 되니 크게 한 번 올려봅니다. 조탑동 갈 때는 안동에서 남안동IC 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살짝 빠지면 됩니다. 남안동IC로 나오면 왼쪽으로 살짝 빠지면 되고요.5분이 채 안 되어 권정생 선생 종치기 하던 교회를 지나면5층전탑 안내판이 보입니다. 전탑은 당나라 삼장법사 시절 많이 지었던 탑 양식이라고 들었습니다.목재에서 전탑으로, 전탑에서 석탑으로 양식이 변한다고 합니다.이 전탑 양식이 유독 신라 지역에 많고 그 중.. 2007. 10. 17.
권정생 선생 살던 집 남안동IC에서 나와 왼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유명한 조탑동이 나옵니다. 탑을 만들던 동네여서 조탑동이라는데 조탑동 5층전탑 맞은편에 조그만 골목이 있고 거기에 권정생 선생 살던 집이라는 푯말이 있습니다. 9월 중순으로 기억하는데, 선생이 사시던 집을 가보았습니다. 조탑동 5층전탑 안내판에서 남안동IC 맞은편 쪽에 작은 골목이 있습니다. 수준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렇게 라는 푯말이 보입니다. 골목을 따라 갑니다. 돌담이 보기 좋습니다. 바닥 콘크리트 길은 별로지만요. 작은 골목을 지나 언덕을 조금 오르니 저만치 선생이 살던 집이 나옵니다. 제법 넓은 나무가 하나 있어 집을 가려주니 사생활 보호가 되는 셈이네요. 선생은 살던 집을 허물라 하셨습니다. 선생의 생각대로라면 그게 맞겠지만 저는 좀 반댑니다. .. 2007. 10. 17.
서애 류성룡 선생 400주년 대기제 2 어느새 신주를 모시고 안채에 도착했습니다. 그다지 넓지 않은 안채 마루에 방송국 기자며 카메라멘들이 왔다갔다 하고 제주들이 도열하니 안쪽을 들여다 볼 방도가 없습니다. 그냥 한쪽에 몰려 제사를 보고 셔터도 눌렀습니다. 잠시 한눈 파는 사이 제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영신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조상이 오셨으니 모두 예를 표합니다. 참사자가 모두 절을 2번 합니다. 이 절차를 참신(參神)이라고 한답니다.맞나...? 종손이 초헌을 하기 위해 정갈하게 손을 씻습니다. 아마도 초헌을 하고 계신듯... 제사상을 찍으려고 했는데 방송국 기자들이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정신이 없더군요. 축문을 읽는 독축(讀祝)입니다. 유세차~~ 이 분이 계속해서 사회를 보시던데... 제사 사회는 뭐라 하나요? 집사...? 무식해서 원.. 2007. 7. 25.
서애 류성룡 선생 400주년 대기제 1 지난 6월 20일 서애 류성룡 선생이 돌아가신 지 400년이되는 날입니다. 안동 하회마을 서애종택 충효당에서 그 분을 기리기 위해 대기제를 모셨습니다. 안동의 유수 50여 문중 어른들이 모인 아주 큰 날이었습니다. 잘 아시듯 하회에는 종택이 두 곳 있지요. 서애선생의 형님 되시는 겸암 유운룡 선생의 양진당과 충효당입니다. 제사를 찾아보았습니다. 충효당 입구입니다. 어스름 충효당이 보이나요? 활짝 젖혀진 충효당 대문에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길 바라는 주인의 마음이 적혀있습니다. 12시가 조금 넘었는데 벌써 많은 분들이 충효당 마루에서 담소들을 나누고 계십니다ㅣ 충효당 방에는 좀더 연세가 들어보이시는 분들이 좌정하고 계시고요. 들어오고 나가고 분주합니다. 이걸 분정판이라고 하나요, 분정기라고 하나요?.. 2007. 7. 25.
겨울 부석사 2 부석사 무량수전. 제가 간 날 스님 한 분이 계속 절을 하시며 염불을 하시고 계셨습니다. 요즘 다른 절 가보면 스피커 매달고 크게 스님 염불을 들려주는 곳들이 있는데 그거 정말 괴롭더군요. 부석사는 아직(?) 스피커가 없어서 좋습니다. 적당한 처마의 길이며 솟아오른 귀를 볼 수 있죠? 안양루와 석등 국보 17호 석등. 연꽃잎 8개 위에 석등이 있는데, 정각을 엇갈려 4방위에 4분의 보살이 옹위하고 그 속에서 등을 켭니다. 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하니 발심한 그 마음을 무상으로 살아야합니다. 그게 바로 진리의 등인가요? 지혜가 없는 삶은 괴롭기만 하지요. 지혜롭게 살고 싶습니다. 안양루 마루 안양루에서 본 부석사. 소백산을 안고 있는 안양루입니다. 산 속에 절이 있는 게 아니라 절 속에 산이 있습니다. 안양.. 2006.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