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하고도 30일, 부지런히 서울을 가야 교육감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오후 늦게까지 한다고 하는 데다가 오늘은 그다지 급한 일도 없습니다. 이런 날 돌아다니지 않으면 언제 돌아다니겠습니까.
안동서 예천 문경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김용사는 한 번 봤으니 오늘은 대승사 구경을 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대승사 가는 길에 있는 아주 예쁜 한옥이 있어 보니 세종때 영의정을 지내신 황희 선생의 후손이 지은 집이랍니다. 아참... 집, 참 좋더군요. (보기에) 집안의 내력은 잘 모르니 이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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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있는 쪽에서 오다가 고택과 간판을 보고 급하게 유턴을 해서 안내판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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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선생의 현손 칠봉 황시간이 거죽했다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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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으로 보니 이렇습니다. 왼쪽에 있는 건 사당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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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쪽으로 바라본 종택의 모습입니다. 뒤쪽에 야트막한 산이 있고 앞으로는 평야니 (물이 있었나...?) 암튼, 양택풍수의 전형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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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너머 사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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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이 닫혀 있으니 안으로 들어가볼 수는 없고 발뒷꿈치 들고 마당을 들여다 봅니다. 안내판에 적혀있는 도기념물 탱자나무가 맞을 겁니다. 그냥 보니 탱자나무 한 그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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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가 글쎄 두 그루랍니다. 멋지군요. 옛날 소시적 저 어릴 때 담도 온통 탱자나무였는데... 그 시절이 꿈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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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뒷꿈치 들고 마당을 봅니다. 정갈한 우리나라 고택의 마당이 보입니다. 빈집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