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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일하며

서애 류성룡 선생 400주년 대기제 1

by 무소뿔 2007. 7. 25.

지난 6월 20일 서애 류성룡 선생이 돌아가신 지 400년이되는 날입니다. 안동 하회마을 서애종택 충효당에서 그 분을 기리기 위해 대기제를 모셨습니다. 안동의 유수 50여 문중 어른들이 모인 아주 큰 날이었습니다. 잘 아시듯 하회에는 종택이 두 곳 있지요. 서애선생의 형님 되시는 겸암 유운룡 선생의 양진당과 충효당입니다. 제사를 찾아보았습니다.

충효당 입구입니다. 어스름 충효당이 보이나요?

활짝 젖혀진 충효당 대문에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길 바라는 주인의 마음이 적혀있습니다.

12시가 조금 넘었는데 벌써 많은 분들이 충효당 마루에서 담소들을 나누고 계십니다ㅣ

충효당 방에는 좀더 연세가 들어보이시는 분들이 좌정하고 계시고요.

들어오고 나가고 분주합니다.


이걸 분정판이라고 하나요, 분정기라고 하나요?


충효당 글씨는 미수 허목 선생이 쓰셨다고 합니다. 안동 곳곳에 허목 선생의 글씨가 남아 있습니다.

발끝 세우고 방안을 들여다보니 멋진 병풍이 있는데 까만 건 글씨고 하얀 건 종이라, 원...

살짝 뒤쪽으로 가서 마루를 훔쳐보았습니다.

가운데 하얀 옷을 입으신 분이 서애선생의 14대 종손 류영하 선생이십니다.

안채로 들어왔습니다. 아궁이에 날벌레를 쫓기 위해 이렇게 연기를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안채는 여주인들의 장소입니다. 제사상 차림에 아주 분주합니다.

방에서도 마당에서도 제사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명가의 안채입니다.여주인들이 바삐 움직이는데 커다란 항아리들은 미동조차 하지 않네요.


제사 마치고 손님들 대접할 소반들입니다. 멋지더군요. 나름대로 장관이지요?

조상께 드릴 음식입니다.

제사상이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