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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괘117

지산겸(地山謙) 7월 4일, 음력 6월 9일 丙戌년 甲午월 甲午 일주입니다. 전체적으로 火의 기운이 아주 강한 날인데, 그래서 그런가 비님이 오십니다. 너무 뜨거워 다칠까봐 그럴까요? 음력 6월은 저희 부모님부터 형제들 생일이 몰려 있습니다. 벌써 큰 형님 생일은 지나갔군요. 연락도 못해봤는데... 올해 끝발(?)이 신통하질 않습니다. 점도 잘 안 맞고... 안 맞는 것보다는 바램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컴퓨터로 그냥 괘를 지어봤습니다. 아래는 산 위가 땅 그래서 지산겸(地山謙) 괘이고 5효가 동합니다. 謙괘는 겸손하다는 뜻이지요. 왜 그럴까요? 원래 산은 땅 위에 솟아 있는 것인데 떵 속에 있어 높은 체 하지 않아 겸손하답니다. 3효 양 하나에 모두 음인데, 높은 양이 다섯 음 속에서 겸손하게.. 2006. 7. 4.
화천대유(火天大有) 5월 29일 월요일, 丙戌년 癸巳월 戊午 일주입니다. 오늘은 火土의 기운이 강한 날입니다. 안 그래도 火土가 많은데 癸 水가 戊 일간하고 정분이 나니 戊土의 날입니다. 戊土는 저에게 正印인데 오늘 뭔가 영감을 줄까요? 회사 일찍 와서 이번 주 있을 제안결과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괘를 지으니 화천대유(火天大有) 괘에 1, 4, 6효 무려 3개 효가 동했습니다. 이쯤 되면 동하는 게 뭔 의미가 있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그 와중에 동효를 하나씩 보니 또 제게 이르는 말씀만 같습니다. 흠... 위가 불이고 아래가 하늘입니다. 해가 하늘에 위에 떠서 모든 것을 비추고 있습니다. 大有 괘는 앞괘 천화동인(天火同人) 괘와 같이 봐야 공부가 됩니다. 同人은 하나의 음효가 아래 괘에서 중을 얻어 나머지 양들과 함께 5효.. 2006. 5. 30.
뇌풍항(雷風恒) 5월 17일 음력 4월 20일 丙午 일주입니다. 丙戌년 癸巳월이니 오늘은 火의 기운이 센 날입니다. 이렇게 火 기운이 센 날은 우리나라에게 어떨까요. 뇌풍항(雷風恒) 괘에 2효가 동했습니다. 恒은 제가 좋아하는 글자입니다. 마음이 하늘과 땅과 해처럼 항구하다는 글자의 모임이 좋습니다. 잘 아시듯 주역 하경은 택산함(澤山咸) 괘로 시작합니다. 상경이 자연과 우주의 상징이고 선천을 말한 것이라면 하경은 인간사의 비유이고 후천세계를 말합니다. 택산함으로 남녀가 느껴 혼인을 했고 부부가 되었으니 항구하라는 뜻으로 이 뇌풍항 괘가 받았다고 하지요. 공자께서 서괘전에 “부부는 항구하지 않을 수 없어 咸괘 다음에 恒괘를 놓았다”고 하십니다. 恒은 亨하야 无咎하니 利貞하니 利有攸往하니라. (恒은 형통하여 허물이 없으니.. 2006. 5. 17.
화풍정 5월 10일 음력 4월 13일 丙戌년 癸巳월 己亥 일주입니다. 火土가 강한 가운데 水가 적은 수로 조화를 이루려 하지만 힘들어 보입니다. 오행이 이렇게 치우치면 그냥 보기에도 안타깝습니다. 오늘 지은 괘는 화풍정(火風鼎) 괘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괘입니다. 힘든 시기에 이 괘가 나오고 이 괘대로 한동안 일이 진행되어 참말 신기하다 생각한 적이 있지요. 사실은 며칠 전에도 이 괘가 나와 좋아했던 적이 있는데, 요즘은 영발(?)이 떨어졌나 괘가 통 맞지를 않습니다. 이런 현상은 역순환하여 더 증폭되어 공부를 괴롭힙니다. 오늘 동한 2효와 4효를 잠시 봅니다. 九二는 鼎有實이나 我仇-有疾하니 不我能이면 卽吉하리라. (구이는 실물이 있으나 내 원수가 병이 있으니 내가 능히 나아가지 아니하면 길하다.) 솥에 쌀을.. 2006. 5. 10.
중택태(重澤兌) 4월 19일 수요일, 음력 3월 22일 丙戌년 壬辰월 戊寅 일주입니다. 4.19 혁명이 일어난 날입니다. 우리나라의 학생운동은 참 대단하지요?오늘은金의 기운만 받쳐주면 제법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일주인데, 금 기운이 부족한 날입니다. 한동안 어떻게 사는지 모르게 재미가 없습니다. 마음을 추슬러야 하는데 내 마음과 새로 준비하는 일에 대해 물었습니다. 예스 노가 아니라 거의 무당한테 묻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물어봐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워낙 처지가 처지인지라... 위아래가 모두 연못 그래서 중택태(重澤兌) 괘이고 4효가 동했습니다. 兌는 ‘기쁘다’는 뜻입니다. 重澤兌 전 괘가 重風巽 괘인데, 공손히 들어가니 기뻐한다는 뜻이랍니다. 兌는 서쪽이고 만물이 성숙하는 가을로 후천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괘사를 봅니.. 2006. 4. 19.
산화비(山火賁) 4월 8일, 음력 3월 11일 丙戌년 壬辰월丁卯일주입니다. 주로 木火로 이루어진 간지에 壬水가 하나 있지만丁과 사랑에 빠져 더욱 木火가 힘을 내는 날이네요. 오늘은 일주일 전에 지은 괘 풀이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날 중요한 날이었거든요. 작년 사업에 이어 제안서를 냈고 3월 30일 제안설명회를 했습니다. 발표도 바로 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설명회 가기 전 아침에 괘를 지어보았지요. 그런 날은 뭐 그냥 솔직하게 물어보았습니다. 되겠니 안 되겠니 하고요. 흠... 결과는 졌습니다. 제안내용이나 제안발표는 당연 우리가 나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사업에는 제안내용도 중요하지만 다른 복잡한 관계가 있잖아요. 하여간 그래서 지고 올라왔습니다. 워낙 일도 잘 알고 준비도 나름대로 했습니다. 그날 지은 괘도 괜찮아 내심.. 2006. 4. 8.
수천수(水天需) 3월 14일 화요일입니다. 음력으로 2월 15일 丙戌년 辛卯월 壬寅 일주입니다. 卯월에 일지도 寅이라 壬 일간은 나보다도 남을 챙기기에 바쁘군요. 다행히 辛 금이 생조도 하고 戌 연지는 辛 금에 힘을 줍니다. 하늘에 뜬 丙 화도 환해서 제가 보기엔 태평한 큰물 같은데... 잘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내일 회사가 이사를 갑니다. 지금 사무실에서 지어보는 마지막 괘가 되겠네요. 이사 간 후 회사의 앞날을 물어보았습니다. 물론 저와 연관지어서이지만요. 위는 물 아래가 하늘 수천수(水天需) 괘이고 4효와 상효가 동했습니다. 이렇게 괘를 지었는데 변효가 두 개 생기면 어떻게 할까요. 저는 대산선생님께 직접 배운 적은 없습니다. 다만 선생의 제자분이 운영하시는 사이트에 보면 “두 효가 변하면 본괘의 변효중 상효를 체.. 2006. 3. 14.
중뢰진(重雷震) 3월 13일, 음력 2월 14일 丙戌년 辛卯월 辛丑 일주입니다. 辛 일간이 힘을 좀 받는 날이네요. 너무 힘을 받아도 좋지 않지요. 조화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파트너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위가 우레 아레가 우레로 중뢰진(重雷震) 괘인데, 변효가 없습니다. 변효가 없을 때에는 괘사로 그 뜻을 풉니다. 어떤 뜻일까요. 우레는 움직이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보면 장남인데, 솥에 음식물을 익혀 제사를 지냅니다. 조상을 받듭니다. 괘사를 봅니다. 震은 亨하니 震來에 혁혁(놀랄혁)이면 笑言이 啞啞이리니(震은 형통하니 우레가 옴에 놀라고 놀라면 웃음소리 깔깔거리리니) 震驚百里에 不喪匕鬯(향기로운 술 창)하나니라 (우레가 백리를 놀라게 함에 시창은 죽지 않는다.) 우레는 아래서부터 움직이는 것이고 두 효가 트여 툭 트.. 2006. 3. 13.
중택태(重澤兌) 3월 7일 음력 2월 8일 丙戌년 辛卯월 乙未 일주입니다. 월지가 卯니 득령을 했습니다. 乙 일간을 견제하는 辛 월간은 丙 년간이 제어하니 대체로 무난한 듯한데, 다만 물이 없네요. 작은 초목 밭에 큰 비 말고 작은 비가 오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에 대해 물었습니다. 위도 연못 아래도 연못 중택태(重澤兌) 괘이고 초효가 동했습니다. 兌는 기쁘다는 뜻이고, 연못을 뜻하기도 합니다. 연못의 수증기가 피어오르듯 입김이 토해져 흩어지는 모습으로 음기운이 밖으로 발산되는 뜻이라고도 합니다. 음이 양들 위에 있어 맏이 노릇을 하니 기뻐하는 형상이지요. 방위는 서방이고 계절로는 만물이 성숙하는 가을로 후천을 상징합니다. 불가에서 극락세계를 西方淨土라고 하는데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괘사를 봅니다. 兌는 亨하니 利貞.. 2006.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