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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소개 영상 국선도 소개 영상 2009. 5. 12.
2009년 이른 봄 다시 찾은 청량산 올해 초 안동에 갈 일이 있어 볼 일 보고 청량산 입구에서 동행한 사람들과 점심을 먹고 헤어짐. 산 입구까지 왔는데 그냥 가는 것은 산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등산화 갈아신고 바지 갈아입고 오른다. 늦겨울인지 초봄인지 다행히 날이 쌀쌀하지 않다. 이번에 오르면 몇 번째인가, 네 번째? 입석 있는 곳에서 출발해서 응진전, 옹명수, 어풍대, 김생굴, 김생폭포, 폭포 뒤 조금 오르다가 오후 약속이 있어 종주 포기하고 다시 어풍대, 청량정사, 청량사, 산학정이 그날 지난 곳들이다. 새로 생긴 청량산 일주문 쪽 길을 지나 오르면 이렇게 입석이 있다. 그 옆 길로 오른다. 이리갈까 저리갈까, 여기서 바로 청량사 가기엔 발품이 아깝다. 응진전을 향해 오른다. 응진전 옆 무위당(無爲堂). 무위는 노장의 말인데.. 2009. 4. 23.
천수송(天水訟) 음력설도 지나고 입춘도 지났으니 이젠 정말 기축년이다. 오늘은 대보름, 오곡밥 잘 얻어먹고 출근이다. 12일 큰 입찰이 있는데 문제가 있다. 입찰 자격이 안 되는 것이다. 서둘러 자격조건을 맞춰보려 하지만 실사를 해야 하는 작은 조합은 한 명이 전국을 돌아다니는 데다가 일도 밀렸고 절대 새치기는 안 된단다. 협력사이면서 경쟁 관계이기도 한 회사는 자기가 주관이 되면 참여가 가능하니 그렇게 하잔다. 회사라는 조직은 이익을 따라 가는 곳, 그러나 명예나 자존심 역시 중요하다. 하는 데까지 해보고 결정하기로 하고 그 결과를 물어보았다. 점은 늘 이렇게 아쉬울 때만 짓게 된다. 위가 하늘 아래가 물, 천수송(天水訟) 괘에 5효가 동했다. 송(訟)? 다툼이나 골치아픈 일이 생기는 걸까? 송(訟)은 말씀 언(言) .. 2009. 2. 10.
세계 경제 위기의 숨겨진 진실 - 아고라 세일러 이 글부터가 본격적인 예상 시나리오의 정리가 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써온 앞선 글들은 예상 시나리오를 판단하기 위한 기본지식과 근본원리를 정리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앞선 글에서 저는, 한 가지 변수를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미국 패권세력의 의도입니다. 먼저 미국 패권세력이 자신들의 의도를 관철시킬 힘이 있는가, 따져봐야 합니다. 그 동안의 진행과정을 돌이켜보면 그 힘은 충분하고도 넘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패권세력의 의도를 주요 변수로 고려해야 합니다. 앞선 저의 글들에서 미국 패권세력이 자신들의 패권을 지키려는 욕구가 얼마나 집요한 것일 수 있는지 설명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의도를 관철시킬 수 있는 충분한 힘.. 2009. 1. 7.
화지진(火地晋)/산택손(山澤損) 2009년 1월 6일, 음력으로는 여전히 戊子년 乙丑월이고 辛亥 일주이다.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대지에 辛금 하나가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辛금은 물을 좋아하는가, 연월일지 모두 장생, 양, 목욕이니12 운성으로 말하면 타고난 때의 기운이 좋다. 올해는 어려울 것이라는데, 새로운 일을 하려면 하던 일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1월에 마쳐야 하는 일 중 하나가 생각처럼 진도를 뽑지 못하고 답답하다. 담당하는 사람에게도 직원에게도 모두 못할 짓인데, 중요한 직에 있는 친구가 흔들리니 더욱 답답한 노릇이다. 일을 기한 내에 마칠 수 있을지, 흔들리는 친구는 세울 수 있을지 한 번에 물어보았다. 위가 불이고 아래가 땅이니 화지진(火地晋) 괘가 나온다. 척 봐도 소통이 안 되는 괘이니 보나마나 심란한데 동효가.. 2009. 1. 6.
162년만에 다시 여는 고산강회(高山講會) 2008년 10월 11일(토) 안동 남후에 있는 고산서원에서 흥미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름하여 2008 인문주간 162년만에 다시 여는 고산강회(高山講會)입니다. 한국학술진흥재단 주최, 계망대학 주관, 한국국학진흥원 박경환 박사 진행으로 이루어진 행사입니다. 2008년 봄 간재종택 음악회에 이어 안동의 고택(자연, 과거 또는 고건축)과 현재 삶(문학, 예술, 공부, 현재)의 소통을 추구한 두 번째 행사인 셈입니다. 봄이나 가을 밤, 안동의 종택이나 고산서원같이 고즈넉한 곳에서 음악도 듣고, 소리도 듣고, 춤도 보고, 시도 듣습니다. 면면이 고수들이고 추구하는 정신세계의 높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막걸리 한 사발에 옛 선비들처럼 자유로운 정신을 날립니다. 선대 어른들도 이렇게 사셨을 겁니다. 아마도 .. 2009.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