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음력으로 辛未월 庚子 일주입니다. 重雷震 괘가 나왔습니다. 동한 효는 5효입니다. 지금까지 노력했던 영업은 모두 성사가 되었습니다. 잘 되었지요. 이제 따낸 일을 수행할 차례입니다. 하지만 회사는 생각이 다릅니다. 올 상반기 가장 큰 영업이 하나 더 남았는데 거기에 신경을 안 쓴다고 인상을 쓰고 있습니다. 흠... 끝이 없지요. 일을 따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따내면 누가 할지 참말 걱정도 됩니다. 오늘은 그 영업 건에 대해 괘를 지어보았습니다. 벌써 다른 거래처에서 전화가 와서 괴롭힙니다.乙의 신세는 괴롭군요.
위도 우레, 아레도 우레로 우레가 거듭되어 重雷이고, 중뢰는 움직인다(動也)는 뜻이네요.
괘사를 보겠습니다.
震은 亨하니 震來에 혁혁(놀랄 혁)이면 笑言이 啞啞이리니
震驚百里에 不喪匕창(향기로운 술 창)하나니라
(震은 형통하니, 우뢰가 옴에 놀라고 놀라면 웃음소리 깔깔거리리니
우뢰 소리가 百里를 놀라게 함에 시창(祭主)은 죽지 않느니라.)
진은 움직이는 것이고 앞이 탁 트여 있으므로 형통합니다. 하늘에서 천둥이 치면서 진동하는데 착한 사람은 다 놀라는군요. 내가 죄를 짓지 않았나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니까요. 천둥이 치는데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은 나쁜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사람이랍니다. 이렇게 놀라고 또 놀라는데 몸을 다치지 않고 우레가 간 후에 안도의 숨을 쉬니 오히려 웃게 됩니다.
우레는 백리 안에서 들린답니다. 진동소리로 백리 안 모든 사람이 놀라고 상합니다. 그러나 숟가락 올려놓고 향기로운 술을 땅에 부으며 제사지내는 사람은 죽지 않는답니다. 匕鬯은 숟가락 시, 향기로운 술 창 字이니 그렇게 이해를 하면 되는군요. 장남이 조상을 받들 듯 제사지내는 사람은 천지가 진동하여도 지성감천으로 하느님이 살려주니 죽지 않는다는 뜻이랍니다.
六五는 震이 往來-厲하니 億하야 无喪有事-니라
육오는 천지가 진동하여 사람들이 재앙을 받아 죽는 판국에 인군으로 구제를 하는 자리랍니다. 가까이 구사의 소리가 오기도 하고 멀리 초구의 소리가 가기도 합니다. (震 往來-厲) 육오가 그 상황을 잘 헤아려(億) 사람 살리는 일을 하는 것이랍니다. 사람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은 진이 가고 오고 하는 가운데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으리라는 말이네요. (无喪有事)
마음이 바쁘니 괘 풀이 공부도 엉망입니다. 각 괘의 풀이 맨 나중에 나오는 싯구같은 글 이름이 뭔지 잘 모르는데요, 거기에 나온 걸로 오늘의 풀이를 마무리해보지요.
東奔西走 生我活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