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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괘

7월 20일, 중뢰진(重雷震 )

by 무소뿔 2004. 7. 20.

7월 20일, 음력으로 辛未월 庚子 일주입니다. 重雷震 괘가 나왔습니다. 동한 효는 5효입니다. 지금까지 노력했던 영업은 모두 성사가 되었습니다. 잘 되었지요. 이제 따낸 일을 수행할 차례입니다. 하지만 회사는 생각이 다릅니다. 올 상반기 가장 큰 영업이 하나 더 남았는데 거기에 신경을 안 쓴다고 인상을 쓰고 있습니다. 흠... 끝이 없지요. 일을 따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따내면 누가 할지 참말 걱정도 됩니다. 오늘은 그 영업 건에 대해 괘를 지어보았습니다. 벌써 다른 거래처에서 전화가 와서 괴롭힙니다.乙의 신세는 괴롭군요.

위도 우레, 아레도 우레로 우레가 거듭되어 重雷이고, 중뢰는 움직인다(動也)는 뜻이네요.


괘사를 보겠습니다.


하니 震來혁혁(놀랄 혁)이면 笑言啞啞이리니

震驚百里不喪匕창(향기로운 술 창)하나니라

(震은 형통하니, 우뢰가 옴에 놀라고 놀라면 웃음소리 깔깔거리리니

우뢰 소리가 百里를 놀라게 함에 시창(祭主)은 죽지 않느니라.)


진은 움직이는 것이고 앞이 탁 트여 있으므로 형통합니다. 하늘에서 천둥이 치면서 진동하는데 착한 사람은 다 놀라는군요. 내가 죄를 짓지 않았나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니까요. 천둥이 치는데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은 나쁜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사람이랍니다. 이렇게 놀라고 또 놀라는데 몸을 다치지 않고 우레가 간 후에 안도의 숨을 쉬니 오히려 웃게 됩니다.


우레는 백리 안에서 들린답니다. 진동소리로 백리 안 모든 사람이 놀라고 상합니다. 그러나 숟가락 올려놓고 향기로운 술을 땅에 부으며 제사지내는 사람은 죽지 않는답니다. 匕鬯은 숟가락 시, 향기로운 술 창 字이니 그렇게 이해를 하면 되는군요. 장남이 조상을 받들 듯 제사지내는 사람은 천지가 진동하여도 지성감천으로 하느님이 살려주니 죽지 않는다는 뜻이랍니다.


六五往來-하니 하야 无喪有事-니라

(육오는 진이 가고 오고 함에 위태로우니 헤아려서 일이 있는 이는 죽지 않는다.)


육오는 천지가 진동하여 사람들이 재앙을 받아 죽는 판국에 인군으로 구제를 하는 자리랍니다. 가까이 구사의 소리가 오기도 하고 멀리 초구의 소리가 가기도 합니다. (震 往來-厲) 육오가 그 상황을 잘 헤아려(億) 사람 살리는 일을 하는 것이랍니다. 사람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은 진이 가고 오고 하는 가운데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으리라는 말이네요. (无喪有事)


마음이 바쁘니 괘 풀이 공부도 엉망입니다. 각 괘의 풀이 맨 나중에 나오는 싯구같은 글 이름이 뭔지 잘 모르는데요, 거기에 나온 걸로 오늘의 풀이를 마무리해보지요.


東奔西走 生我活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