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03

7월 26일 수지비(水地比) 7월 27일 병오(丙午) 일주에 괘를 지어보았습니다. 내괘가 곤이고 외괘가 감이니 수지비(水地比) 괘입니다. 동한 효는 둘째 효입니다. 比는 ‘돕는다’는 뜻이랍니다. 땅 속에 물이 있는 것은 물이 한군데로 고이기 때문이고 군중이 모이는 것이며, 군중이 모여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대산 선생의 글을 옮길 때는 어떻게 이렇게 다 풀이를 할 수 있을까 감탄하곤 합니다. 글자 하나하나 구절 하나하나가 소홀함이 없습니다. 참 공부를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물과 흙은 토극수로 상극관계이지만 물은 흙이 아니면 담을 수 없고 흙은 물 없이 건조해서 생물을 키워낼 수 없습니다. 땅 위에 물이 있는 것은 모든 생물을 생하게 하네요. 이것은 인군이 구오의 자리에서 선한 정치를 하면서 아래에 있는 백성들에게 유.. 2004. 7. 26.
7월 22일, 雷火豊 7월 22일 대서(大暑)입니다. 임인(壬寅) 일주입니다. 오늘은 회사에서 상반기에서 가장 큰 영업 PT가 있는 날입니다. 동료 한 명이 스트레스 받아가며 준비를 하였습니다. 거기에 대해 괘를 지어보았습니다. 이럴 때는 한편으로 자신이 없기도 합니다. 내 수준으로 남의 괘까지 지어보아도 되나 말이죠. 하지만 어쨌든 회사에 관련된 것이고 중간에 저도 일부 관여했으니 뭐 지어보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와 해석이 문제이지만 괘대로 되리라 생각하며 지어봅니다. 내괘가 이허중이고 외괘가 진하연이니 雷火豊 괘입니다. 동한 효는 초효입니다. 풍성하다는 뜻이네요. 그래서 괘명인 豊을 大也, 즉 크다고 풀이한답니다. 우레는 움직이는 것이고 불은 밝은 것입니다. 밝은 것과 움직이는 것이 만나기 대낮처럼 환하고 밝습니다... 2004. 7. 22.
7월 20일, 중뢰진(重雷震 ) 7월 20일, 음력으로 辛未월 庚子 일주입니다. 重雷震 괘가 나왔습니다. 동한 효는 5효입니다. 지금까지 노력했던 영업은 모두 성사가 되었습니다. 잘 되었지요. 이제 따낸 일을 수행할 차례입니다. 하지만 회사는 생각이 다릅니다. 올 상반기 가장 큰 영업이 하나 더 남았는데 거기에 신경을 안 쓴다고 인상을 쓰고 있습니다. 흠... 끝이 없지요. 일을 따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따내면 누가 할지 참말 걱정도 됩니다. 오늘은 그 영업 건에 대해 괘를 지어보았습니다. 벌써 다른 거래처에서 전화가 와서 괴롭힙니다.乙의 신세는 괴롭군요. 위도 우레, 아레도 우레로 우레가 거듭되어 重雷이고, 중뢰는 움직인다(動也)는 뜻이네요. 괘사를 보겠습니다. 震은 亨하니 震來에 혁혁(놀랄 혁)이면 笑言이 啞啞이리니 震驚百里에 .. 2004. 7. 20.
7월 12일. 화수미제(火水未濟) 음력 5월 25일, 壬辰 일주입니다. 오늘은 한 후배에 대해 점을 쳐 보았습니다. 뭐 점을 쳐 본다기 보다 후배를 생각하며 괘를 지어보았습니다. 후배가 고민이 많다고 해서요. 이 친구는 저에게 대산 선생을 소개해준 친구니 제가 모른 체 할 수 없지요. 내괘는 감중연 水괘이고 왜괘는 이허중 火괘로 주역 64괘 중 마지막 火水未濟 괘가 나왔습니다. 동한 효는 4번입니다. 물이 위에 있으면 아래로 내려가고 불이 아래에 있으면 위로 올라가므로 내려가는 것과 올라가는 것이 상대적으로 있을 때 하늘이 위에 있지만 그 기운이 내려오고 땅이 아래에 있지만 그 기운이 올라가 천지의 기운이 통하고 사귀는 것이랍니다. 천지가 사귀면서 만물이 나오고 남녀가 따로 있다가 사귀면 아들딸을 낳게 되니 이것이 사귀고 통하는 것이네요.. 2004. 7. 12.
7월 2일 지뢰복(地雷復) 7월 2일 경오(庚午)월 임오(壬午) 일주입니다. 지뢰복(地雷復) 괘에 2효가 동했습니다. ‘박은 깎는 것(剝也)’이라고 한답니다. 물건이 다 깎여서 없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깍여 궁해지면 아래로 돌아온다(物不可以終盡이니 剝이 窮上反下라.)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네요. 박 괘에서 음에 의해 다 깍인 양 하나가 땅 속을 통해 회복하고, 그래서 괘 명이 지뢰 ‘復’이고 땅 속에 우레가 움직이고 다섯 음 밑에 양이 처음 시작되는 모습이랍니다. 괘사를 보겠습니다. 復은 亨하니 出入에 无疾하야 朋來라아 无咎-리라 (復은 亨通하니, 출입하는 데 병이 없어서 벗이 와야 허물이 없다.) 反復其道하야 七日에 來復하니 利有攸往이니라 (그 道를 반복해서 七日에 와서 회복하니 갈 바를 둠이 이롭다.) 복은 앞길이 트여.. 2004. 7. 2.
7월 1일 수화기제(水火旣濟) 7월 1일입니다. 음력으로는 5월 14일이니 甲申년 庚午월 辛巳일니다. 오랜만에 괘를 지어봅니다. 그동안 제안서에 기획서에 바빴죠. 중요한 영업들이 일단락되고 그 결과들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오늘은 영업이나 회사 일 말고 내 마음 상태를 한번 짚어보았습니다. 수화기제(水火旣濟)괘에 제1효가 동했습니다. 불이 내괘고 물이 외괘입니다. 국선도 단전호흡에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은 올라가려는 성질이 있지만 내려야 하고 물은 내려가는 성질이 있지만 올리는 것이죠. 신장과 방광의 수는 소장에서 데운 기운을 타고 독맥을 따라 오르고 심장의 화는 폐(금 기운)의 보호를 받고 임맥을 따라 내려 임독맥이 소통됩니다. 단전호흡의 참맛을 느끼는 때이지요. 대산 선생님 표현을 볼까요. 솥에 쌀과 물을 넣.. 2004.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