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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화풍정(火風鼎) 6(己巳)월 4(甲寅)일에 아침에 괘를 지었습니다. 화풍정(火風鼎) 괘에 2효가 동했습니다. 화풍정 괘는 작년말에도 한 번 나온 괘입니다. 몇 번 효가 동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그때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아주 힘이 들던 시기였습니다. 삼박자, 여기서는 쌀, 물, 불이지요. 그때 해석하기는 일하는 회사, 일을 시킨 의뢰자, 그리고 우리 일을 하던 바깥의 사람들이 힘을 모아 잘 해나가고 결말이 좋다고 해석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일은 아주 잘 되어 모두가 좋아했습니다. 鼎은 솥입니다. 잘 보면 글자도 꼭 솥처럼 생겼습니다. 괘사는 너무 간단하니 공자님 말씀을 보지요. 단사입니다. 彖曰 鼎은 象也-니 以木巽火-亨임也-니 聖人이 亨하야 以享上帝하고 而大亨하야 以養聖賢하니라 巽而耳目이 聰明하며 柔進而上行하고 得.. 2004. 6. 4.
6월 1일 중지곤(重地坤) 甲申년 己巳월 辛亥일 壬辰시에 지어본 괘입니다. 흠... 이럴 때는 좀 황당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곤괘를 두 개나 연달아 뽑아내는지... 하여간 요즘 괘 지을 때 느끼는 것이지만 특히 내괘에 곤괘가 자주 나옵니다. 오늘은 6효가 동했습니다. 곤괘는 설명이 깁니다. 간단히 보겠습니다. 괘사를 보겠습니다. 坤은 元코 亨코 利코 牝馬之貞이니 君子의 有攸往이니라 (坤은 元亨利하고 암말의 貞함이니 君子의 갈 바를 둔다.) 先하면 迷하고 後하면 得하리니 主利하니라 (먼저 하면 아득하고 뒤에 하면 얻으리니, 이로움을 주장한다.) 西南은 得朋이오 東北은 喪朋이니 安貞하야 吉하니라 (西南은 벗을 얻고 東北은 벗을 잃으니, 안정하여 길하다) 암말은 유순하면서 한번 짝을 지으면 거들떠보지 않는 정조가 있답니다. 이를 빈마(.. 2004. 6. 1.
5월 31일 澤地취 庚戌 일 괘를 지어보았습니다. 택지취입니다. 오늘은 공자님 설명(단전)을 보지요.彖曰 萃는 聚也-니 順以說하고 剛中而應이라 故로 聚也-니라 王假有廟는 致孝享也-오 利見大人亨은 聚以正也ㄹ새오 用大牲吉利有攸往은 順天命也-니 觀其所聚而天地萬物之情을 可見矣리라 (단전에 이르길, 萃는 모으는 것이니 순하여 기쁘고 강이 中에서 應하니 모인다. 王假有廟는 효성으로 제사를 이룸이요, 利見大人亨은 모으는 데 바른 것으로 함이라. 用大牲吉利有攸往은 하늘의 命을 따르는 것이니 그 모으는 바를 관찰하여 하늘과 땅과 萬物의 실정을 가히 본다.) 萃는 ‘모이는 것’이고 聚는 ‘모으는 것’이랍니다. 즉 자연스럽게 모이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모으는 것이죠. 내괘 땅괘는 順이고 외괘 못괘는 說이므로 순종하고 기뻐하는 덕이 있습니다.. 2004. 5. 31.
산풍고(山風蠱) 갑신년 기사월 정미(丁未)일에 지어본 괘입니다. 5효가 동했습니다.일단 괴롭군요. 고(蠱) 자는 벌레 세 마리가 피를 빨어먹고 있는 형상이랍니다. 으...산은 우리요, 풍은 일본이니 우리 산 속에 일본의 바람이 들어 나라를 병들게 했습니다. 해방 후에는 미국, 소련, 일본이 우리를 괴롭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큰 벌레가 일본이랍니다. 괘사를 볼까요.蠱는 元亨하니 利涉大川인 先甲三日하며 後甲三日이니라 (고는 크게 형통하니 큰 내를 건너는 것이 이롭다. 갑에서 먼저 삼일하고 갑에서 뒤에 삼일한다.)뭔 소린지...고 괘는 앞의 수 괘에서 너무 좋아 잘못 따른 나머지 나오는 모습이랍니다. 있을 때 잘 해야 하는데... 부패한 세상이지만 잘 다스리면 크게 형통하답니다.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앞에 가로막힌 큰 바.. 2004. 5. 28.
2004. 5. 27. 뇌지예(雷地豫) 갑신년 기사월 丙午일 壬辰시에 지어본 괘입니다.아침에 출근해 괘를 지어보니 뇌지예(雷地豫)괘에 4효가 동했습니다. 구사는 유일한 양효군요. 豫는 '즐거울 예'로 본답니다. 일단 좋군요. 옛날에 성인이 음악을 짓는데 땅에서 우레가 나와 우르릉 소리내는 것을 듣고 음악을 지어 雷地가 豫가 된답니다. 다섯 여자가 구사의 양이 내는 소리에 즐거워 한답니다.괘사는豫는 利建侯行師하니라.'제후를 세우고 군사훈련을 시켜 나라를 튼튼히 한 후에 즐거워하라'는 뜻이네요. 땅괘는 순하고 우레괘는 동하니 順動이랍니다. 음악 하나도 순하게 움직이니, 이것은 정치를 비롯한 모든 것의 표준이 된다고 합니다. 공자께서는 그 나라의 음악 소리를 듣고 나라의 흥망을 아셨다고 합니다.구사를 볼까요...九四는 由豫라 大有得이니 勿疑면 朋이.. 2004. 5. 27.
2004년 5월 24일(山地剝) 오늘은 2004(甲申)년 5(己巳)월 25(甲辰)일입니다.오늘 괘를 보니 山地剝 괘에 4효가 동합니다. 흠...剝牀以膚-니 凶하니라...(상을 깍되 살로 깎으니 흉하다.) 얼마나 아플까요... 최악이군요.오늘은 중요한 계약 때문에 약속도 있고 제안서도 하나 써야 하는데 걱정이네요.암튼 오늘 괘의 핵심은 이것 같습니다.順而止之는 觀象也-니 君子-尙消息盈虛-天行也-라 (아래 땅은 순하고 위 산은 그치는 것이니 상을 바라봄이라. 군자는 줄고 불고 차고 비는 천도의 운행을 숭상함이라.)회사 분위기나 집안 분위기 순탄하지 않겠군요. 사실 월급이 안 나와 다들 걱정이거든요. 이럴 때일수록 동료들에게 잘 해야겠지요. 집에는 말할 것도 없고요.박괘는 김석진 선생이 야산 선생 앞에서 처음 괘를 지어본 괘랍니다. 김석진 .. 2004.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