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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괘

화지진(火地晉) 3효

by 무소뿔 2005. 8. 12.

8월 12일, 음력 7월 8일 甲申년 乙酉월 戊辰 일주입니다. 일주가 힘이 없어 보입니다. 주변이 나무요 금인데 모두 토의 힘을 뺏어가네요. 이럴 땐 따뜻한 불이 필요할텐데요. 위는 불, 아래는 땅 화지진(火地晉) 괘에 3효가 동했습니다.


晉은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나아갈 때가 된 거네요. 괘사를 봅니다.


康侯用錫馬蕃庶하고 晝日三接이로다.

(晉은 [나라를] 편안하게 하는 제후에게 말을 많이 주고 하루에 세 번을 접하도다.)


땅 위에 해가 떠 있습니다. 밝은 세상이로군요. 사회적으로는 평화로운 세상이 된 걸 의미한답니다. 곤삼절 땅 괘를 제후로 봤는데, 나라를 다스리니 그렇답니다. 밝은 세상이 되었으니 이들 제후가 모두 평안하네요.


이허중 불 괘는 방위로 정남이고 시간으로는 午시이니 말이 나옵니다. 곤삼절 땅 괘는 많은 것을 뜻하니 여기서 번서蕃庶는 육오 왕이 제후들에게 많은 말을 포상하는 걸 의미한답니다. 어지러운 세상에서는 천자가 제후를 보기 어렵지만 평화로운 세상이 되었으니 처음 제후가 천자에게 조공을 바칠 때 한 번 접하고 중간에 잔치를 하면서 다시 접하고 또 제후가 돌아갈 때 가서 잘 다스리라고 말해주면서 접하니 세 번을 접합니다. 불 괘는 삼리화이니 3의 뜻이지요. 제가 오늘 동한 3도 그렇게 나온 것입니다.


단전을 보년 晉 괘는 밝은 것이 땅 위에 나왔고, 내 괘 땅은 순하고 외 괘 불은 밝아 밝게 처리하고, 음인 육오가 인군의 자리로 가고 강한 양이 아래오 내려와 불이 되는 세 가지 조건이 있어서 하루 세 번 접한다는 뜻이 나온다고 하네요. 오늘 동한 3효 뜻풀이를 보지요.


六三衆允이라 -하니라.

(육삼은 무리가 믿으니, 뉘우침이 없어진다.)


晉은 나아가는 것이니 육삼도 나아가려고 합니다. 나아가려는데 초육은 갈길이 너무 멀고 육이는 육삼에 가려 멀어지니 근심합니다. 하지만 육삼은 바로 앞에 밝은 것이 있으니 갈길이 훤히 뚫린 셈이네요. 육삼이 가야 육이도 가고 초육도 갑니다. 그래서 두 음이 육삼을 잘 가라고 밀어주고 믿어줍니다.(衆允) 이렇게 주변에서 밀어주고 믿어주니 양 자리에 있고 중을 얻지도 못해서 후회하던 육삼은 그 후회가 모두 없어지네요.(悔-亡)


흠... 오늘 풀이는 좋군요. 좋은 괘는 이렇게 괘 풀이가 간단합니다. 좋은데 길게 말할 필요가 없잖아요. 오늘은 중간보고를 하는 날입니다. 중요한 날이지요. 이렇게 중요한 날 사람들이 신의로 따르니 때와 더불어 흥성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뜻풀이는 좋지만 좋은 뜻이 나올 때일수록 겸손, 겸양하고 조심할 일입니다. 오늘은 덥다는데, 며칠 수고하고 밤 새우고 애써 달려오는 오는 서울 동료들이 편안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