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가 그렇듯 이번 주도 중요합니다. 이번 주 일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물어보았습니다. 위가 하늘 아래가 우레 그래서 천뢰무망(天雷无妄) 괘이고 두 번째 효가 동했습니다.
妄은 망령되다는 뜻이니 하늘 밑에 우레가 있어 하늘의 무망이 우레로 움직여 행한다고 합니다. 无妄은 하늘의 元亨利貞 네 덕을 갖추었으니 함부로 망령된 짓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무망하니 잘 나가는 것 같지만 그걸 믿고 망령된 짓을 하지 말라는 게 이 괘의 가르침이라고 하네요. 다 욕심 때문이겠지요. 괘사를 봅니다.
无妄은 元亨하고 利貞하니 其匪正이면 有眚(재앙 생)하릴새 不利有攸往하니라
(无妄은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그 바름이 아니면 재앙이 있을새 가는 바를 둠이 이롭지 않다.)
无妄은 형통하지만 망령된 마음으로 바르게 하지 않으면 재앙이 생깁니다. 그러니 가는 바를 두어서는 이롭지 않다고 합니다. 天雷无妄 괘는 단전도 한번 제대로 읽어야 하는데 바쁘네요. 대략 보면 단전에 天命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예는 天雷无妄 괘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용 머릿장에 나오는 ‘천명을 일컬어 성(天命之謂性)’이 여기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오늘 동한 2효 풀이를 봅니다.
六二는 不耕하야 穫하며 不菑(1년 묵은 탈밭 치)-하야 樽여(3년 묵은 탈밭 여)-니 則利有攸往하니라
(육이는 밭을 갈지 않고 거두며 묵히지 않았던 탈밭이 옥토가 되니 곧 나아가는 바를 둠이 이롭다.)
중정한 구오와 바르게 응하는 육이는 무망합니다. 그래서 밭을 갈지 않아도 수확을 하고 저절로 비옥한 옥토가 됩니다. ‘1년도 묵지 않은 밭이 3년 묵은 밭처럼 좋은 밭이 된다’는 뜻이니 인위적인 노력이 없이도 저절로 좋아지는 하늘이 도우심입니다. 육이가 변하면 天澤履
괘가 되는데 天澤履 괘의 2효에 밟아가는 길이 탄탄하다고 합니다. 내 괘 진하연 괘가 동방목이니 밭을 일구는 봄이고, 외괘 손하절이 땅을 파들어가는 상이니 농사짓는 耕이 되고 또 육이가 변하면 서방태가 되니 수확을 합니다. 이효가 변하년 삼리화가 되니 3년이라는 숫자가 나오고, 내호괘가 간상연이니 그치는 상이어서 不耕이 되는 게 괘를 풀이한 것이랍니다. 일할 시간이 되어 마음이 바쁩니다. 유순중정으로 하늘의 무망에 응하니 욕심을 내지 않아도 부자가 됩니다. 좋은 점이 나왔습니다. 마음 비우고 이번 주를 보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