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늘 산에 가보니 꽃들이 많이 시들었습니다. 가을에 피는 꽃은 개화 기간이 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대신 생명을 향한 씨앗 잔치가 한창입니다. 스스로 씨앗을 퍼트리기도 하고, 바람에 의지하기도 하고, 저의 바지가랭이에 의지하기도 합니다. 오늘 올리는 사진은 보름 전쯤 찍은 사진이니까 9월말이거나 10월초인 것 같네요. 그때 사진 찍을 때만 해도 노란색 보라색 하얀색으로 들판이 꽃잔치였는데, 참 시간도 빠르고 자연은 어김없이 생명의 운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는감리를 받고 있지요. 한참 깨지다가 약간의 망중한입니다. 고요하지요. 또 부를까봐 조마조마하고요. 하~ 감리 받기 싫어요. 어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필요하지만 괴로운 거, 그게 감리지요. 꽃구경 하세요.


꽃향유. 이 녀석도 군락을 이룹니다. 고개 길을 따라 몇 십미터 이 녀석들의 군락지가 나오면 그것도 장관이지만 이 녀석들이 유혹하는 벌들의 소리도 장관입니다. 우웅~~












아기똥풀. 이 녀석은 봄부터 피어나더니 아직도 있네요. 이 놈 가지를 툭 부러트리면 그 속에서 아기똥처럼 노란물이 나옵니다. 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