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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대로

해인사 7 - 해인사를 떠나며

by 무소뿔 2008. 11. 10.
해인사 앞 관광단지에서 하루를 자고 새벽에 길을 나서 해인사에 온 지 어느덧 4시간이 넘어갑니다. 절 하나 보는 데 이 정도면 알차게 본 건가요? 그래도 여전히 못 본 법당 투성입니다. 건물은 그렇다치고 사람은요, 한 사람이라도 얘기해 본 적이 없으니 그냥 스치며 지나가는 셈입니다. 다행히 장경판전을 구경하고 가지만 언제나 또 이 해인사에 가 볼 수 있을까요.

합천은 먼 곳입니다. 정말 맘 먹고 가야지요. 이 곳은 5공때 대통령을 한 사람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사람 죽이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괴롭힌 그의 죄악을 생각하면 대대로 용서할 수 없지만, 합천이 나은 역사적 인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요즈음 MB의 1% 살리기에 올인한 국가정책을 보면 과연 이게 세계 10위권 정치의 현실인가 회의가 듭니다. 좋은 해인사 구경하다 공연히 다른 생각입니다. 해인사를 나오며 마지막으로 몇 장 더 찍어보았습니다.

봉황문에서 바라본 해인사 일주문. 일주문 사이로 세게문화유산 기념석도 보이는군요.

일주문입니다. 저 문을 지나면 법의 세계가 아니니 저는 다시 일상의 세계로 돌아가는 셈입니다.

해인사 가는 길에는 이렇게 사진 찍는 곳이 있더군요. 포토존인지 포토에리어인지 영어를 써가며 이런 곳을 마련한 관광지나 유적지가 근래 심심치 않게 눈에 띕니다. 그래도 중국사람들보다는 덜 장사꾼 같습니다. 성의라도 있잖아요. 해인사 구경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