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9시가 다 되어 갑니다. 어느덧 장경판전(藏經板殿) 문도 활짝 열려 있습니다. 새벽에 나온 길 이제사 해인사의 보물, 우리나라 법보사찰의 보물,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법당에 들어갑니다.
팔만대장경 글자가 선명합니다. 오른쪽 주련은 불심충만 같고, 왼쪽은 뭐냐... 모르겠군요. 알아내서 올려놓겠습니다.
해인사 장경판전(海印寺 藏經板殿; 국보 제52호)
가야산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이 802년에 왕후의 병을 치료해 준 부처님에게 감사하다는 뜻으로 지었던 절이다.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로 8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법보사찰로도 불리고 있다.
8만여 장의 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은 고려시대에 지은 건물로, 해인사에서 가장 오래되었다. 1457년에 확장하였고, 1488년에 학조대사가 조선왕실의 후원으로 다시 지어 보안당이라고 했다. 1622년과 1624년에도 장경판전의 수리가 행해졌다고 한다.
앞면 15칸, 옆면 2칸 크기의 두 채를 나란히 배치하였는데, 남쪽 건물은 수다라장(脩多羅藏)이라 하고, 북쪽 건물은 법보전(法寶殿)이라 부른다. 서쪽과 동쪽에는 앞면 2칸, 옆면 1칸 규모의 작은 서고가 있고, 전체적으로는 장방형으로 배치되었다. 대장경판의 보존기능을 위해 건물의 장식을 전혀 하지 않았고, 통풍을 위해 남과 북의 창을 서로 다른 크기로 만들었는데, 각 칸마다 창을 내었다. 내부의 흙바닥에는 숯, 횟가루, 소금 등을 모래와 함께 층으로 다져 습기를 흡수하도록 하였다.
자연조건을 잘 이용한 과학적인 설계와 습기를 억제할 수 있는 목조건축, 그리고 바닥의 시공 등은 지금까지 대장경판이 잘 보존될 수 있게 하였다. 1995년 12월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계단을 오르니 문 안쪽에 보안당(普眼堂)이라는 편액이 보입니다. 조선 성종 때 왕실의 후원으로 지어져서 그렇다고 하네요.
하~, 그림으로만 봤던 그 유명한 해인사 수다라장(脩多羅藏)의 입구가 보입니다. 장경판전은 두 채로 되어 있는데 앞쪽에 있는 건물이 수다라장이고 뒤쪽에 있는 건물이 법보전입니다. 그림 속 통로를 지나면 작은 뜰이 있고 그 뒤에 법보전이 있지요.
수다라장 멋진 문 앞에서 중앙 통로를 본 겁니다. 통로 양 옆으로 장 정리된 장판각이 보이고 통로 벽에 대장경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수다라장 문을 못지나고 아깝게 양 옆을 봅니다.
수다라장 중앙 통로 오른 쪽 벽면에 목판을 하나 보기로 만들어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진짠지 새로 만든 건지는 모르겠고요. 나무 창살 사이 장판각의 모습이 멋집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우리의 세계문화유산 .
법보전입니다. 수다라장에 비해 사람의 관심이 덜한 것 같더군요. 여기는 부처님도 모시고 있습니다.
법보전 장판각. 책판 위에 먼지가 앉아 허옇군요.
한 층에 목판을 옆으로 세워 2층으로 보관하고 있네요. 좀더 여유가 있었으면 한 층에 하나씩 보관했을텐데... 이게 더 효율적이라서 그랬을까요?
수다라장과 법보전 사이 뜰입니다. 평범한 민가의 마당과 같이 그냥 마당입니다. 양 끝으로 작은 장판각 건물이 2채가 있습니다.
법보전과 수다라장 사이 마당에 있어도 아주 편안합니다. 창살 사이로 대장경 목판도 구경하고, 임진왜란 때도 안 탔다는 오랜 건물과 교감하니 얼마나 좋은가요.
다시 수다라장으로 나와 문창살 사이로 사진기를 넣고 찰칵! 이건 오른쪽 판가이고요.
이건 왼쪽 판가입니다.
이 그림 아주 유명하지요. 수다라장 벽에 걸려 있더군요. 참으로 멋집니다. 가야산 해인사 선의 세계가 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해를 지고 합장하는 수도 스님과 그의 그림자가 원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모습처럼 어울립니다. 참 좋습니다.
위 사진 속 스님이 계셨던 자리에 지금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거든요. 합장하는 스님이 계서도 선의 세계요, 안 계셔도 선의 세계입니다. 도가 별 거겠습니까, 이런 풍경 보고 맘이 좋아지면 그게 득도지요 뭐...
아쉬워서 한 장 더... 이렇게 해인사의 자랑 장경판전을 보고 나왔습니다. 여운이 오래 갑니다. 못 볼 것 같았던 대장경을 보니 더더욱 좋습니다.
팔만대장경 글자가 선명합니다. 오른쪽 주련은 불심충만 같고, 왼쪽은 뭐냐... 모르겠군요. 알아내서 올려놓겠습니다.
해인사 장경판전(海印寺 藏經板殿; 국보 제52호)
가야산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이 802년에 왕후의 병을 치료해 준 부처님에게 감사하다는 뜻으로 지었던 절이다.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로 8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법보사찰로도 불리고 있다.
8만여 장의 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은 고려시대에 지은 건물로, 해인사에서 가장 오래되었다. 1457년에 확장하였고, 1488년에 학조대사가 조선왕실의 후원으로 다시 지어 보안당이라고 했다. 1622년과 1624년에도 장경판전의 수리가 행해졌다고 한다.
앞면 15칸, 옆면 2칸 크기의 두 채를 나란히 배치하였는데, 남쪽 건물은 수다라장(脩多羅藏)이라 하고, 북쪽 건물은 법보전(法寶殿)이라 부른다. 서쪽과 동쪽에는 앞면 2칸, 옆면 1칸 규모의 작은 서고가 있고, 전체적으로는 장방형으로 배치되었다. 대장경판의 보존기능을 위해 건물의 장식을 전혀 하지 않았고, 통풍을 위해 남과 북의 창을 서로 다른 크기로 만들었는데, 각 칸마다 창을 내었다. 내부의 흙바닥에는 숯, 횟가루, 소금 등을 모래와 함께 층으로 다져 습기를 흡수하도록 하였다.
자연조건을 잘 이용한 과학적인 설계와 습기를 억제할 수 있는 목조건축, 그리고 바닥의 시공 등은 지금까지 대장경판이 잘 보존될 수 있게 하였다. 1995년 12월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계단을 오르니 문 안쪽에 보안당(普眼堂)이라는 편액이 보입니다. 조선 성종 때 왕실의 후원으로 지어져서 그렇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