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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일하며

용수사(龍壽寺)

by 무소뿔 2005. 6. 3.

안동 도산서원을 지나 온혜 쪽에서 좌측으로 가면 용수사라는 절이 나옵니다. 고려때 의종이 형인 명종이 무신들에 의해 죽자 형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무신들의 눈을 피해 만든 절이라 합니다. 고찰이지만 지금은 완전히 새로 지어 고찰의 모습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넓은 마당에 커다란 가람이 시원하게 서 있어 집을 지으신 스님의 포부를 느끼게 합니다.

퇴계선생이 20세때 이 절에서 주역공부를 열심히 하셨다죠. 저는 안동에 내려와서 주역공부를 거의 못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대웅전 안부처님 옆에 서 있는 분이 누군가요, 그 모습을 가만 보면 옷의 무늬와 느낌까지 묘사한게 마치 그린 듯, 실물인 듯 싶습니다.뒤편에 있는산신당인가요, 거기 가니 기운이 찌릿찌릿하더군요. 부처님이 남겨놓은 우리 고유 신앙의 흔적인 셈입니다. 용수사한번씩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