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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대로

영휘원(永徽園), 숭인원(崇仁園)

by 무소뿔 2015. 9. 29.

한가위 연휴 마지막 날이 일요일이라고 생각하고 홍릉수목원 갔다가 허탕치고 대신 들른 조선왕릉 홍릉이다. 홍릉은 민비(명성황후)의 무덤이었으나 후에 남양주로 옮겼고 지금은 고종의 후비인 엄씨의 묘(영휘원(永徽園))와 영친왕의 두 살난 아들 이진의 묘(숭인원(崇仁園))가 있다. 왕의 무덤을 능이라 하고 왕세자나 후비의 무덤을 원이라 하니 지금은 홍릉이라 하지 않고 영휘원, 숭인원이라고 부른다.


입구. 

능의 구조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그려놓았다. 


조선 26대 고종의 후비인 순헌황귀비 엄씨(1854-1911)의 묘소. 황귀비는 철종 5년(1854)에 태어났으며 1859년에 입궐한 후 고종의 후궁이 되어 의민황태자 영왕 이은을 낳았다. 1911년 7월 20일 58세에 세상을 떠났으며 위폐는 종로구 궁정동에 있는 칠궁에 모셔져 있다. 생전 서구식 신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광무 9년 (1905)에 양정의숙, 이듬해 진명여학교를 설립했으며 뒤에 숙명여학교 설립에 거액을 기부했다. 근대 사학 발전에 공헌했다고.


정자각과 비각. 정자각(丁字閣)은 (丁)자 모양으로 지은 건물로 제사를 지내며 비각은 비석이나 신도비를 세워두는 곳이다.


영휘원 모습.


영휘원 정각 진설도 


정각을 통해 본 영휘원. 장명등이 보인다. 장명등은 혼유석 앞에 세워져 있고 왕릉의 장생발복을 기원한다고 한다.



신이 다니는 신도와 어로(임금이 다니는 길).


오래된 산사나무가 고사하여 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제되었다고 안내한다. 고사한 나무 옆에 작은 산사나무가 자라고 있다. 


영휘원.


숭인원. 영친왕 이은의 맏아들 이진의 묘소. 1921년 8월 18일 태어나 1922년 5월 11일 세상을 떠났다고. 순종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여 특별히 원(園)으로 조영하였다고. 원래 이 근처에 명성황후 민씨를 모신 홍릉이 있었으나 1919년 남양주로 이장하였다고 한다.


숭인원. 신도만 있고 어도는 없다. 아마도 왕이 참례한 적이 없는 모양. 규모도 작다.


 


홍릉 사고석 담벼락. 이 길로 죽 가면 세종대왕기념관과 홍릉수목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