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 무량수전. 제가 간 날 스님 한 분이 계속 절을 하시며 염불을 하시고 계셨습니다. 요즘 다른 절 가보면 스피커 매달고 크게 스님 염불을 들려주는 곳들이 있는데 그거 정말 괴롭더군요. 부석사는 아직(?) 스피커가 없어서 좋습니다. 적당한 처마의 길이며 솟아오른 귀를 볼 수 있죠?
국보 17호 석등. 연꽃잎 8개 위에 석등이 있는데, 정각을 엇갈려 4방위에 4분의 보살이 옹위하고 그 속에서 등을 켭니다. 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하니 발심한 그 마음을 무상으로 살아야합니다. 그게 바로 진리의 등인가요? 지혜가 없는 삶은 괴롭기만 하지요. 지혜롭게 살고 싶습니다.
안양루에서 본 부석사. 소백산을 안고 있는 안양루입니다. 산 속에 절이 있는 게 아니라 절 속에 산이 있습니다.
부석산 범종은 대원군 때 떼어갔다고 하지요. 지금은범종루 서쪽에이렇게 범종각을 짓고 그 안에 달았습니다.
사찰에서 탑은 부처의 무덤입니다. 열반을 앞둔 제자들이 선생님을 앞으로 어떻게 그리리까? 하니 나 태어난 곳이나 강의한 곳이나 무덤 같은 데서 날 생각하렴 했다지요? 이 탑은 오르다보면 오른쪽에 있는 탑이고 왼쪽에 있는 탑은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합니다.
이 문을 나서면 다시 사바의 세계입니다. 동네 할아버지 두 분이 부석사 자랑들을 하고 계시더군요. 해동화엄종찰의 위엄이 장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