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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일하며

의성 수정사

by 무소뿔 2008. 8. 4.

수정사(水淨寺)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수정리 비봉산(飛鳳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신라 신문왕 때 의상(義湘)이 창건했다고 한다. 조선 중기까지의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1481년(성종 12)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 東國輿地勝覽≫에는 수량사(水量寺)라고 나와 있으나, 신경준(申景濬)이 편찬한 ≪가람고 伽藍考≫에는 ‘지금은 수정사라고 부른다’고 나와 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당시에 유정(惟政)이 머물면서 금성산(金城山)에 진을 치고 왜적을 격퇴했다.

절의 규모가 컸으나 1835년(헌종 1) 큰 불로 대광전만 남기고 모두 탔다. 그 뒤 전홍(展鴻)이 옛터 위쪽 지금의 자리에 중창하였다. 1965년 이래 6년 동안 월산(月山)이 중수하여 요사와 월영루, 격외선원, 사명영당, 영지, 축대 등을 세웠다.

1973년에는 정부의 보조금으로 성견(性見)이 대광전을 중수하고, 향각(香閣)을 중건하였다. 이어 1993년 주지 총혜(聰惠)가 명부전과 범종각을 새로 짓고, 산신각과 설선당(說禪堂)을 수리하였다.

건물로는 대광전을 비롯하여 명부전, 월영루, 격외선원, 사명영당, 산신각, 설선당, 요사채 등이 있다. 유물로는 유정의 영정을 비롯하여 응규(應奎), 전홍의 영정 등이 있다.(empas 백과사전에서)

모처럼 안동을 왔는데 어울려주던 사람들이 모두 바쁩니다. 내일도 볼일이 있으니 서울로 다시 가기도 그렇고, 마침 의성을 갔다 온 이가 수정사라는 절이 끝내준답니다.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은 그렇고, 암튼 어딜 가볼까 궁리하던 참입니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었지만 7월 말 안동의 날씨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남안동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의성 쪽으로 넘어가는 길에 고개 같은 곳이 있더군요. 무슨 날씨가 그런지 갑자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퍼붓습니다. 2차선 국도 바퀴에 치여 올라가는 물보라도 엄청나고 자동차 와이퍼가 미친놈 춤추둣합니다.

저는 아직 네비게이션이 없습니다. 흠... 아직은 사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게 이 네비게이션이라는 게 창의력을 없애는 것 같더군요. 4-5년 된 지도책을 보니 고운사 남쪽으로 수정사가 있길래 안내판이라도 있을 줄 알았습니다. 뭐 있기는 있는데 감으로 찾아가기엔 어려운 위치더군요.

올라가는 길은 참 좋았습니다. 절 위치도 좋고요. 다만 절의 규모는 그다지 큰 편은 아니고요, 이런 데 집 하나 짓고 도나 닦으면서 살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대광전.

격외선원 벽면

명부전

대광전 측면

격외선원 뒤뜰 종무소 맞은편 사이 항아리들

범종각

월영루

격외선원(요사채?)와 종무소. 종무소에는 젊은 부부가 살림을 사는 것 같더군요.

범종각

산령각. 오른쪽 보이는 탑이 유명한 건데 오히려 놓치고 왔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니 할 수 없지요.

선방(염화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