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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일하며

겨울 부석사 1

by 무소뿔 2006. 2. 15.

설날 전날 안동에 다녀왔습니다. 일 보고 올라오는 길에 부석사에 들렀습니다. 언제 봐도 좋습니다. 이제는 경쟁사(?)가 된 회사의 직원을 꼬셔서 같이 갔는데, 마음이 바쁜 친구랑 구경을 하니 저 역시 마음이 바빠 한참을 들여다보고 할 정신이 안 됩니다.

제가 그랬지요. "당신 오늘 팔자가 늘어졌다."고요. 라이벌 회사 직원이 운전기사 노릇에 문화가이드까지 해주니 땡잡은 거고 오늘 팔자가 좋은 거라고요.

그냥 사진만 주욱 올립니다. 양이 많아 2차례 올립니다. 겨울 부석사 구경하십시오.


매표소 지나 저기 일주문이 보입니다. 여기는 아직 사바의 세계입니다.

태백산부석사 일주문이 보입니다. 일즉일체 해동화엄종찰의 대문입니다.

당간지주. 화엄종찰 깃대와 깃발을 꽂아두는 자리입니다.

사천왕문. 대개의 잡귀들은 여기서 끝이지요.

천왕문에서 바라본 부석사.

석축단. 일제때 일본놈들도 이 석축을 보고 놀랐다지요. 이렇게 큰 자연석들을 하나하나 쌓아 튼튼한 담을 만들었습니다. 봉정사 석축단과 함께 아주 유명한데, 자연미 극치 중의 하나라는 평가를 받곤 합니다. 그 모습들은 다 다르지만 화엄의 일즉일체를 여기서 봅니다.

범종루입니다. 건물이 틀어져 있지요. 앞면은 이렇게 팔작지붕입니다. 크고 웅장하게 소백산으로 비상합니다.

범종루 뒷면은 이렇게 맞배지붕입니다. 안양루쪽에서 바라본 범종루는 안정적이고 옆으로 자리잡아 비상하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고 합니다.

이것도 일종의 당간지주인가요? 뭐라고 하나... 하여간 돌기둥의 구멍에 깃대나 대를 세우고 중앙에 넓은 천을 펼쳐 부처의 위엄을 펼치거나 강학을 하거나 그랬겠지요? 맞나 모르겠네요...

安養문입니다. 이 문을 지나면 드디어 극락, 즉 안양이 나오는 거지요.

고개 숙이고 삼가며 올라 안양으로 갑니다.

그 유명한 무량수전 편액과배흘림 기둥. 무량수전은 고려말의 개혁군주 공민왕의 글씨랍니다. 온갖풍파 속에서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며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낸그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합니다.

무량수전 오른쪽 벽. 부석사 무량수전 백미 중의 하나라고도 하네요.

부석.

조사당

의상대사 지팡이가 변해 생긴 나무

응진전, 자인당

자인당 중앙 부처님

안양루와 무량수전

멋진 절 부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