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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수련

단전호흡·명상] 마음의 화 다스리니 몸속의 병 사라지네

by 무소뿔 2005. 6. 9.

[단전호흡·명상] 마음의 화 다스리니 몸속의 병 사라지네

스트레스 억제하고 우울증·당뇨병·암 예방효과 있어 하루 20시간 일하는
황우석교수 ‘국선도’로 건강관리
임호준기자 imhojun@chosun.com
입력 : 2005.06.07 16:53 12' / 수정 : 2005.06.07 21:2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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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호흡
기(氣) 수련이 현대인의 건강 지킴이로 자리 잡고 있다. 국선도나 단월드 등의 수련단체엔 수백만 명의 회원이 등록했거나 현재 등록돼 있으며, 시내 공원들에는 자발적인 기공 체조 모임이 이곳저곳에서 벌어진다. 하루 20시간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내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도 새벽 4시에 일어나 국선도 도장에서 단전호흡과 명상 등으로 건강을 관리한다고 한다.

기 전문가들은 “단전호흡 등 기 수련을 하면 두뇌가 활성화돼 집중력이 높아지고, 잠을 적게 자도 피곤하지 않으며, 면역력이 증강돼 병에 걸리지 않으며,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과 심지어 암까지 치료된다”고 주장한다.


허황돼 보이는 이런 주장은 현대 의학에 의해 하나씩 증명되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003년 8월 ‘명상의 과학’이란 커버스토리 기사를 통해 “두뇌의 능력을 증진시키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명상을 미국에서만 1000만명 이상이 수련하고 있다”며 건강을 위해 명상을 적극 추천했다.



▲ 기 체조를 하며 수련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 황우석 교수의건강 비결인 단전호흡과 명상은세계인의 건강 관리법이 되어가고 있다/정경렬기자

단전호흡을 하면 일반적으로 몸이 가볍게 느껴지고, 소화가 촉진되며,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수련이 깊어지면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개선되며 특히 비만,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지방간 등 생활습관병의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비교적 충분하다. 부산대 표내숙 교수팀은 단전호흡이 분당 심장 박동수를 평균 11.7회 떨어뜨리고, 혈압을 7.4~8.5㎜Hg 저하시킨다고 보고했다. 연세대 이광호 교수팀도 단전호흡이 60세 이상 노인의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렸다고 보고했으며, 경희대 현경선 교수, 연세대 이승범 교수 등도 비슷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화여대 이경혜 교수팀은 단전호흡이 여성의 생리통, 부종, 안면홍조 등 자율신경계 이상을 개선시킨다고 보고했다.


원광대 생명공학연구소는 단전호흡과 기공 수련을 병행하면 ▲스트레스 억제 호르몬인 베타 엔도르핀이 약 2.3배 증가하며 ▲뇌 알파파가 증대하고 불안감이 감소하며 ▲갑상선 호르몬과 성장호르몬 등 호르몬 체계의 균형이 회복되며 ▲노인들의 만성통증과 고혈압, 우울증 등이 완화되며 ▲수련 4개월이 지나면 면역을 담당하는 T림프구의 수가 약 1.6배 증가한다는 사실 등을 학계에 보고했다.

한편 운동능력과 단전호흡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고 있는 부산대 조춘호 교수 등은 단전호흡이 골프 퍼팅 능력, 양궁 슈팅 능력, 남자 중학생의 1000m 달리기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보고했다.


명상은 단전호흡 등 호흡법을 토대로 몸과 마음이 더욱 깊은 이완(弛緩) 상태에 이르는 것이며, 따라서 단전호흡과 명상의 효과는 어느 정도 혼재(混在)돼 나타난다.


명상의 효과는 오래 전부터 의과학적 방법으로 증명돼 왔는데, 대표적인 연구가는 미국 하버드 의대 허버트 벤슨 교수다.


(1967년 그는 명상에 빠진 상태에선 인체의 산소 소비량이 17% 감소하고, 심장 박동수가 1분에 3회까지 떨어지며, 수면 직전 증가하는 뇌의 세타(Θ)파가 급증해서 마치 잠자는 것과 같은 상태에 빠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하버드대 그레그 제이컵스 교수 등은 뇌파 검사를 토대로 명상으로 초래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졸’의 감소, 불안감과 우울감의 감소, 에이즈나 암 등 만성 통증의 완화, 혈압·맥박·콜레스테롤 수치의 감소, 약물중독의 완화 등과 같은 신체 변화는 뇌의 전두엽과 두정엽의 활동이 극도로 억제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명상에 관한 이 같은 연구결과들이 축적되면서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대체의학연구원(NC CAM)은 각종 만성 통증, 에이즈, 심장병, 불임증 등 만성질환과 우울증이나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정신과 질환의 치료에 명상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NCCAM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6000명 이상의 의사가 명상을 환자의 치료와 질병의 예방에 이용하고 있다.


한편 명상은 두뇌를 ‘재부팅’시켜 인성을 변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들은 시애틀 근교 교도소에 수감된 재범률이 높은 죄수들에게 출감 전 10일 동안 하루 11시간씩 명상을 시킨 결과 2년 이내에 다시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57%로, 시키지 않았을 때(75%)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단전호흡 하면…

①몸이 가볍게 느껴지고 발걸음이 가볍다

②잠이 잘 오고 깊이 든다

③대소변이 순조롭고 소화가잘 된다

④쉽게 배가 고파진다

⑤트림 또는 방귀가 자주 나온다

⑥손과 발에 윤기가 나고 따뜻해진다

⑦몸의 병이 스스로 좋아지거 나 전에 아팠던 곳이 다시 아프다

⑧맥박이 고르고 정상적으로 뛴다

⑨단전 부위가 더워지거나 시 원해지며 진동(振動)을 한다

(※자료:세계국선도연맹)

〈도움말:김인곤·한국정신과학회 정신과학 문화원 부원장, 이명수·원광대 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전세일·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