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辛酉 일주입니다. 저의 일주와 같네요. 水火旣濟 괘에 1효가 동했습니다.
지난 번에도 水火旣濟 괘에 1효가 동했는데 공교롭네요. 지난 번에 괘사를 보았으니 오늘은 생략하지요. 단전을 보면 다 이루어놓고 더 이상 할 일이 없어 앞이 막히면 악혔지 형통할 게 없다고 합니다. 잘못하면 兎死狗烹이 될 수도 있답니다.
오늘 동한 초구도 간단히 살펴보지요.
初九는 曳其輪하며 濡其尾면 无咎-리라
초구가 속한 괘(이허중)는 불괘입니다. 불은 양성이기 때문에 위로 타오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러니 조급하기 쉽습니다. 이럴 땐 욕심을 부리지 말고 가만히 그 자리에서 기제의 즐거음을 누리는 게 현명하다고 합니다. 수레를 뒤에서 잡아당기고, 물을 건너려던 여우가 꼬리만 적시고 가지 않는 것이 그 모양이니, 이렇게 애써 이루어놓은 기제를 가만히 있으면서 누리면 허물이 없다고 합니다. 과욕을 부리지 말라는 뜻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짧아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