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일하며

162년만에 다시 여는 고산강회(高山講會)

무소뿔 2009. 1. 5. 21:28
2008년 10월 11일(토)  안동 남후에 있는 고산서원에서 흥미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름하여

2008 인문주간
162년만에 다시 여는 고산강회(高山講會)
입니다.

한국학술진흥재단 주최, 계망대학 주관, 한국국학진흥원 박경환 박사 진행으로 이루어진 행사입니다.

2008년 봄 간재종택 음악회에 이어 안동의 고택(자연, 과거 또는 고건축)과 현재 삶(문학, 예술, 공부, 현재)의 소통을 추구한 두 번째 행사인 셈입니다. 봄이나 가을 밤, 안동의 종택이나 고산서원같이 고즈넉한 곳에서 음악도 듣고, 소리도 듣고, 춤도 보고, 시도 듣습니다. 면면이 고수들이고 추구하는 정신세계의 높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막걸리 한 사발에 옛 선비들처럼 자유로운 정신을 날립니다. 선대 어른들도 이렇게 사셨을 겁니다. 아마도 지금보다는 훨씬 참여가 많았겠죠. 이 행사를 기획한 사람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즐김이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날 순서는 다음과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고 산 강 회 진 행

시도(時到: 등록) 및 준비                               15:00~16:00
개회식                                                                  16:00~16:30
  -개 회 사: 박경환(한국국학진흥원)  
  -환영인사: 홍원식(계명대)
 
  -축하인사: 이방수(대산선생 주손)

 1부 주제강연                                             16:30~17:30

 * 자연과 화해하는 삶  
 
  - 강연: 홍원식(계명대 철학과 교수)

* 자연을 그린 말과 글
 
- 강연: 최재목(영남대 철학과 교수, 시인)

 * 자연을 닮은 소리와 춤 
 
- 강연: 백성스님(사찰학춤 예능자)

간단한 요기                                             17:30~18:00

2부 주제공연
                                            18:00~20:00
* 자연과 화해하는 삶 
 
- 영상강의: 임세권(안동대 사학과)

* 자연을 그린 말과 글
  - 시낭송과 해설: 박해수(시인, 대구문인협회장) 
  - 산문낭송과 해설: 반은혜(안동MBC DJ)

* 자연을 닮은 소리와 춤
 - 우리음악: 가곡창, 대금연주, 관현합주(경덕명 외 대구시립예술단원) 
 - 우리춤: 선비춤과 학춤(백성스님, 박윤경)

뒤풀이                                                 20:00~


말이 많으면 알맹이가 없어지니 이만 줄이고 사진만 올립니다. 초상권을 보호해야 하는데... 뭐 이분들이 이 블로그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고산서원 강당에 붙여놓은 행사알림 대형 포스터.

고산서원 강당. 그 날 행사의 배경.

경행사. 사당.

사당에서 앞다당 본 모습.

강당 뒷모습

강당

안동의 여인들.

재주꾼.

 전국을 누비는 젊은 사업가와 안동 선비.

재주꾼과 선녀...

주최측

시인 박해수. 탁! 탁! 탁! ... 이 분이 대중가요 '저 바다에 누워~'를 지으신 분이랍니다.

안동 엠비시 스타 반은혜. 말 잘 하더군요. 목소리 좋고...

대구시립예술단원 연주. 눈과 귀가 호강했지요.

백성 스님과 제자의 학춤.

춤은 역시 미인이 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