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괘

중택태(重澤兌)

무소뿔 2006. 8. 12. 10:07

8월 9일, 음력 7월 15일 丙戌년 丙申월 庚午 일주로 말복입니다. 丙戌년 자체가 더운 해여서 그런가요, 하, 요즘 덥습니다. 庚 일간이 申 월지의 힘 덕분에 더운 여름을 버티고 있네요. 시원한 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모처럼 신입사원이 들어옵니다. 프로그램을 하는 친구지요. 그래서 겸사겸사 기존 사람들과 새로운 사람의 관계와 가능성, 그러다보니 결국 회사가 되고 가족이 되고 결국은 우주로 환원하는 건가요, 암튼, 회사, 좀 좁혀서 팀의 앞날을 물었습니다.


아래도 연못 위도 연못 중택태(重澤兌) 괘에 2효와 6효가 동했습니다. 괘사를 봅니다.


하니 利貞하니라.

(兌는 형통하니 바르게 함이 이롭다.)


兌괘는 기쁜 괘입니다. 음 하나가 와서 아래 두 양을 기쁘게 합니다. 그래서 형통합니다. 그러나 바르게 해야 합니다. 바르지 않으면 이롭지 않습니다.


九二孚兌-하니라.

(구이는 미더워서 기뻐하니 길하고 뉘우침이 없다.)


兌 괘는 중을 얻은 구이의 자리보다 초효의 자리를 좋게 본다고 합니다. 구이가 이쁜 여자를 옆에 두고 있어 혹시나 이끌릴까 행동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구로 보면 육삼 여자가 멀리 떨어져 있으니 직접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구이는 중을 얻었습니다. 육삼에 흔릴리더라도 마침내는 믿음을 갖고서 기뻐하게 됩니다. 흔들리지 않는 수미일관한 의지와 신뢰를 뜻하겠지요?


象曰 孚兌之吉信志也일새라.

(상전에 이르길, 미더워 기뻐하여 길한 것은 뜻을 믿기 때문이다.)


上六引兌.

(상육은 이끌어서 기뻐함이라.)


兌 괘는 강한 양들 위에 음이 와서 기쁜 모양입니다. 그 兌가 위아래로 와서 괘명도 重澤兌라고 합니다. 음이 위 아래 하나씩 있는데 아래에 있는 육삼은 뭐랄까요, 신참 여자라고 할까요? 그래서 기쁘게 하려고 남자를 ?아다니는 모양이라면 상육은 노련한 여자입니다. 자기가 주도하는 음입니다. 그래서 이끈다(引)는 말을 씁니다. 이 상육에게 양들이 옵니다. 모두 와서 기쁘게 만드는 자리입니다. 하지만요,


象曰 孚于剝位正當也일새라.

(상전에 이르길, 上六引兌는 빛나지는 않는다.)


어둡고 힘이 약한 음이 앞장서는 건 바른 모양이 아닙니다. 태괘는 해가 서쪽으로 기우는 어두운 저녁이기도 하고 상육 자체가 어두운 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쁘게 만드는 자리이기는 하지만 빛이 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구이와 상육이 변한 지괘는 천뢰무망(天雷无妄) 괘입니다. 태초의 모습이로군요. 욕심부리지 않고 바르게 풀어나간다면 이제 막 시작하는 하얀 그림과 같이 잘 될 것입니다. 하지만 바르지 않으면 재앙이 온다고 합니다.우리 팀도 정직하게 순리대로 풀어나가는 팀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