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괘
신년 첫날 산뢰이
무소뿔
2007. 1. 2. 09:07
2007년입니다. 음력으로 치면 아직 11월 14일이지요. 요즘은 동지를 한 해의 시작으로 보는 게 옳다는 얘기도 있으니 시작과 끝이 헷갈립니다. 어쨌든 여전히에 丙戌년 庚子월 丙申 일주입니다. 양력의 첫날이고 세상 일의 많은 부분이 오늘 시작이니 점을 안 볼 수가 없습니다. 올 한 해를 물었습니다. 어떻습니까? 하고요... 위가 산 아래가 우레 그래서 산뢰이(山雷頤) 괘가 나왔고 동한 효가 없습니다. 점을 쳐서 동효가 없으면 일이 없거나 별 변화가 없다고 하는데...
頤는 貞하면 吉하니 觀頤하며 自求口實이니라
(頤는 바르면 길하면 기름을 보며 스스로 입의 실물을 구한다.)
바르게 길러야 합니다. 기른다는 것에는 관이와 자구구실이 있답니다. 관이는 위턱의 상구이고 자구구실은 아래턱의 초구로, 양과 음으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관이는 위에서 백성이 먹고사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고 자구구실은 백성이 먹고살기 위해 입의 실물을 구하는 것입니다. 공자께서는 그 기르는 시기에는 언어도 삼가고 음식도 절도있게 하라고 가르치십니다. 대상전에서는 산같이 후중하게 절도 있게 먹고 입 아래를 움직이되 꼭 할 말만 하라고 하십니다. 입이야말로 화를 부르는 문이니까요.
올해는 늘 해오던 일을 하는 모양입니다. 기르다는 뜻이니 안으로 아이의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밖으로 회사 일을 성취해나가되 입방정 떨지 말라는 가르침으로 삼겠습니다.